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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걷기동호회 회원들이 금정산 동문~성지곡 수원지 7-1구간을 걷고 있다. 부산걷기동호회 제공 |
부산지역의 아름다운 산과 숲, 바다와 강을 잇는 갈맷길은 부산 시민들은 물론 전국의 걷기 애호가들에게 걷기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갈맷길이 조성되고 난 이후 걷기를 사랑하는 수많은 동호회원들이 갈맷길 곳곳을 찾고 있다. 이들 동호회는 9개 코스 20개 구간으로 나눠진 갈맷길 전 코스 263.8㎞를 한 차례 이상 완주하며 '갈맷길 마니아'를 자청하고 있다.
# 부산시민걷기 동호회
- 자연 어우러진 풍광 좋아 백양산·금정산 코스 선호
- 시낭송 등 통해 친목 다져
# 1530 보건소팀
- 일주일에 다섯번 30분 걷기
- 활동하는 회원만 3000여 명…매년 성과 평가해 시상식도
# 발견이의 도보여행
- 전국구 '빅3' 클럽 중 하나
- 주말·공휴일 틈타 번개모임…산상 요들 음악회 등 개최
■부산시민걷기동호회
부산시민걷기동호회는 1200여 명의 부산시민들로 구성된 걷기 클럽이다. 걷기 열풍이 불기 전인 2009년 6월 6일 남구걷기동호회로 발족한 이후 자발적인 참가자가 늘면서 2002년 현재의 간판으로 바꿔달았다.
50, 6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동호회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정례적인 걷기 모임을 갖고 있다. 수요일은 야간 걷기를 하고, 토요일은 갈맷길을 비롯한 부산 시내길을 걷는다. 263.8㎞에 달하는 갈맷길 전 구간을 완주했지만, 아직도 회원들은 갈맷길을 자주 찾는다.
한광석(63) 회장은 "회원들이 퇴직자 위주의 지긋한 나이대다 보니 산과 숲,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좋은 코스를 많이 찾게 된다"면서 "해안가를 따라 걷는 이기대길과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은 백양산, 금정산 구간도 선호하는 코스"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그저 길만 따라 걷는 것은 아니다. 길가에 핀 꽃도 보고 새소리도 듣고, 휴식 시간에는 시낭송도 한다. 생일을 맞은 회원이 있으면 산 속에서 생일파티도 하면서 친목을 다진다"고 설명했다. 동호회는 지난해 10월과 11월, 12월에는 하루 동안 각각 30㎞, 40㎞, 50㎞를 걷는 행사를 가졌다. 평소 회원들 가운데 50, 60대가 많아 10~15㎞를 걷는 것에 비하면 강행군이다.
한 회장은 "해운대에서 기장군청을 거쳐 반송, 수영강에 이르는 50㎞를 14시간에 걸쳐서 걸었다. 그때 참가한 33명의 평균 연령대가 59.3세였다. 평소 걷기를 통해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체력이 기른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10월에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50㎞ 걷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530 보건소팀
부산지역 16개 구·군 보건소마다 '1530' 걷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1530'은 일주일에 다섯 번 30분 이상 걷자는 뜻이다. 걷기를 통한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2010년부터 부산시의 지원으로 16개 구·군이 공통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각 보건소 산하에는 걷기 동호회가 결성되어 있는데 정기적으로 또는 부정기적으로 활동하는 회원만 3000명에 이른다. 이들 동호회는 평일에는 동네길을 걷고, 주말에는 갈맷길을 걷는 것을 공통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매년 각 보건소별로 사업성과를 평가해 시상식도 한다. 지난 8월 2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행사에서 금정구 보건소 팀이 부산시장상을 받았다.
금정구보건소에는 스마일걷기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수개의 걷기 동호회가 결성돼 있는 구·군이 많지만, 금정구에는 스마일걷기동호회가 유일하다. 동호회는 다시 권역별로 5개 팀을 나눠서 활동하는 데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만 180여 명이다. 팀별로 주 2회 걷기 모임을 갖는데 요일과 장소는 팀마다 다르다. 월 1회 진행되는 전체 걷기행사와 3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걷기 대회는 갈맷길이 주요 코스다.
금정구보건소 한태성 사업담당자는 "팀별 주중 걷기 모임은 주로 금정산 둘레길과 회동수원지 코스 등 금정구 내 갈맷길 코스를 걷거나 금정산 그린웨이 같은 갈맷길과 연계된 새로운 코스를 찾는다. 많은 사람이 걷기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동네에서 가까운 코스를 많이 찾게 된다"고 말했다.
■발견이의 도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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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이의 도보여행 회원들이 금정산 둘레길을 걷다 산상 음악회를 열고 있다. 발견이의 도보 여행 제공 |
발견이의 도보여행(이하 발도행)은 전국구 걷기 클럽이다. 현재 회원수만 1만5200여 명에 달하는 걷기 동호회 '빅3' 가운데 하나다.
발도행의 부산지역 모임은 직장인과 교사, 전문경영인들로 이루어져 있다. 고정적으로 활동하는 회원들은 20~50명 선이다.
발도행 부산방 운영자인 고기흥(54) 씨는 "직장인들이 많다보니 주중에 걷기 모임을 갖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번개 행사를 갖는다"고 말했다.
발도행 회원들은 주로 갈맷길과 해파랑길이 연계된 코스를 많이 찾는다. 바다를 낀 오륙도~이기대~해운대~월례 구간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시원한 숲길도 많이 찾는다. 고 씨는 "금정산과 범어사에서 부산외국어대학교 운동장을 거쳐 금강공원 등지를 걷는다. 온종일 걸어도 햇빛에 노출되지 않고 싱그러운 자연의 정취를 느낀다"고 말했다. 발도행 부산지역 모임은 '문화적인' 걷기를 많이 한다. 길을 걷는 중간중간에 회원들의 시 낭송과 노래자랑, 명상 등을 곁들인다. 자연생태계와 환경보호를 위한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산상 음악회도 갖는데 요들송을 부르는 점이 특이하다. 고 씨는 "회원 중에 요들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악기 연주에 맞춰 함께 요들송도 부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