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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재생 4.0 부산의 미래를 흐르게 하자 <4-16> 동천의 기억- 결산 좌담회

복개 철거엔 이미 공감대… 차기 시장이 구체 해법·비전 보여줘야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8-27 20:35:27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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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국제신문 회의실에서 '동천 재생 4.0' 시리즈 결산 좌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구영기 대표, 박창희 부국장, 강동진 교수, 박원호 대표, 손병철 과장.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한국 산업화의 태동지, 부산 근대화의 산실, 도심의 젖줄, 민주화의 성지, 추억과 기억의 명소…. 부산 동천에 바쳐진 헌사들이다. 이런 헌사가 오롯이 빛나기 위해서는 '흐르지 않는' 동천을 살려야 한다. 답답하게 덮혀 있는 복개를 걷어내야 하고, 수량과 수질을 개선시켜야 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들여야 한다. '부산의 미래를 흐르게 하자'는 슬로건을 걸고 국제신문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동천 재생 4.0' 시리즈를 1차 마무리 하면서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 일시·장소 : 8월 22일 국제신문 편집국 회의실

▶참석자 :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구영기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대표 ▷박원호 우인엔지니어링 대표 ▷손병철 부산시 환경정책과장
▶사회 : 박창희 국제신문 편집국 부국장

▶정리 : 하송이 기자

# 강동진

- 동천, 부산의 미래 인식
- 생태하천으로 살려내면 주변상권 황금벨트 형성
- 이게 창조경제·창조도시

# 구영기

- 국제신문 기획 시리즈, 사회 관심 환기 큰 역할
- 동천 모태 성장 대기업, 하천재생 동참 유도해야

# 박원호

- 마스터플랜 용역에서 정당한 논리·전략 수립
- 예산 투입 당위성 확보, 정치권도 적극 나서야

# 손병철

- 콘크리트 걷어내더라도 물 흐르지 않으면 허사
- 중요한 수량 확보 문제, 낙동강 활용하면 될 것

▶사회(박창희): 긴 동천 터널을 관통해 온 느낌이다. 그동안 전면 시리즈만 35회 나갔다. 장장 8개월 동안 '동천 살리기' '동천 재생'을 화두로 의제를 만들고, 스토리를 발굴 소개하면서 시민적 관심을 유도했다. 성과가 없지 않지만, 풀어야 할 과제 또한 여전히 많다. 시리즈에 대한 총평 또는 간단한 소감부터 들어보자.

   
구영기 대표
▶구영기(존칭 생략): 신문이 인기 영합을 위한 기사나 선정적인 기사를 내놓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동천 재생 프로젝트는 지역신문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시민적 관심을 환기시킨 좋은 기획이었다. 우선 문제를 제기하고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포럼과 위원회가 만들어지고, 마스터플랜 용역이 발주된 것도 일단은 성과다. 동천은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좀더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하겠다.

▶손병철: 이번 국제신문의 기획기사가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논의되어 왔던 동천 복원이라는 시민 여론과 바람을 명쾌하게 정리해 준 측면이 있다. 부산시 내부에서는 동천에 대해 지금 당장 손대야 할 일인지 좀 더 시간을 갖고 진행해야 하는 사업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던 게 사실이다. 이번 기획보도로 인해 이런 부분도 정리됐다고 본다. 다음달 초 '동천 재생 마스터플랜' 용역이 가동된다. 1년 정도 소요되겠지만 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박원호: 동천재생포럼을 시작할 때부터 참가해 많이 느끼고 배웠다. 하지만 시리즈 막바지엔 힘이 좀 빠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를테면 동천을 살리자는 대전제가 섰다면 어떻게 살려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따라야 하는데 그 점이 다소 미흡했다. 가령 영광도서 앞쪽과 서면 복개천의 한 구간이라도 청계천처럼 하자든지, 공사비는 실제로 얼마나 들고, 무엇을 풀어야 하는지 실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강동진 교수
▶강동진: 동천 문제는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엮여 있다. 부산시가 혁신적 사고와 전략을 갖고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순히 특정 구간을 걷어내는 것도 답이 아닐 것이다. 도시재생과 미래 비전이란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구영기: 지금까지 동천에 쏟아부은 돈이 적지 않다. 수질 개선 및 개복 여부에 대한 마스터플랜도 이미 나와 있다. 그동안 투입된 예산을 다 합하면 청계천 예산(약 3800억 원)의 1/4에 달할텐데 제대로 된 것이 없다.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벽천폭포와 강변 데크 정도가 남지 않았나 싶다. 동천 살리기는 도시재생과 긴밀히 맞물려 있다. 마을만들기와도 연계해야 할 것이다. 동천 재생을 위한 즐거운 상상이 필요하다.

▶강동진: 부산시민회관의 중요성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적게 다뤄진 것 같다. 바로 강 옆에 부산 최고의 공연장이 있지 않느냐. 최근에 그 옆에 보행교도 생겼다. 강변 음악회를 열 수도 있을 것이다. 시민회관 뒷쪽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 55보급창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 동천재생 마스터플랜 용역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무엇을 담을지, 시민 아이디어를 어떻게 모아 실행 모드로 전화할 지 등이 관심사다. 어떤 주문을 하고 싶은가.

   
손병철 과장
▶손병철: 부산발전연구원에서 마스터플랜을 시작하기 전 희망동천시민위원회를 열어 무엇을 담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고민할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의견을 우선 수렴하겠다. 동천재생포럼에서도 의견을 내 달라. 내년엔 동천 스토리텔링 공모전 같은 것도 열 계획이다.

▶박원호: 레닌은 '해석은 이만하면 충분하다 지금부터는 행동이 필요한 때'라는 말을 남겼다. 마스터플랜에선 명확한 동천 복개 해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덮힌 강을 걷어내야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 가급적 생태하천으로 복원했으면 한다.

▶구영기: 그건 말처럼 쉽지 않다. 동천은 생태적 기능을 하던 주변 환경이 이미 도시화 되어버렸다. 그래서 생태적으로 살리자고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강동진: 마스터플랜 용역을 으레 해오던 방식대로 해선 승산이 없다. 시민 의견이나 아이디어가 나올 때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프로세스가 확보돼야 한다. 이를 위한 매개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다. 이번 용역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수량, 수질 문제도 시급한 해결 과제다. 물이 있어야 개복이든, 재생이든 가능하지 않겠는가.

▶구영기: 지하수 등을 이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은 낙동강 물을 끌어와야 한다. 문제는 에너지와 경제성이다. 결단과 합의가 필요한 부분 같다.

▶손병철: 복개 구간을 열더라도 물이 흐르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낙동강 물을 끌어오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볼 생각이다.

   
박원호 대표
▶박원호: 투입 대비 효율을 따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낙동강 도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초읍 성지곡이나 학교 운동장 등을 활용해 지하 저수조를 만들어 빗물을 가두고 갈수기에 흘리고, 다시 중수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구영기: 청계천의 경우 한강에서 매일 12만톤을 끌어온다고 한다. 엄청난 양이다. 지하수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결국 우리도 낙동강 물이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사회: 열려 있는 동천 하류를 활용하는 방안부터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천과 같이 친수공간화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구영기: 동천 수질이 그렇게 나쁘진 않다. 물 색깔이 뿌옇게 보이는 것이 문제다.

▶박원호: 독일 베를린에 가서 유람선을 타 보니 녹조로 물이 푸르팅팅했다. 베트남 호치민에도 유람선이 다니는데 강에서 냄새가 난다. 거기 비하면 동천 물이 나쁜 편이 아니다.

▶사회: 동천 모태 기업을 끌어들이는 것도 과제다. 어쨌든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동천 재생을 중요 이슈로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박원호: 동천 살리기의 당위성을 부각시켜야 국비든, 시비든 투입이 가능하다. 딴 하천도 많은데 왜 동천이냐고 할 때 정당한 근거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동천은 한국 산업화의 산실이란 것 하나로도 논리를 만들 수 있다. 정치권에서도 나서야 한다. 차기 부산시장은 동천 살리기에 대한 해법과 비전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구영기: 동천 하류의 철공소 등을 활용해 예술공방 또는 동천 자료관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 동천을 모태로 성장한 CJ제일제당과 LG화학 등에서 동천 살리기에 동참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강동진: '동천이 부산의 미래가 된다'는 사실을 다시 주목했으면 한다. 동천을 살아나면 그 주변이 두툼한 황금벨트로 바뀔 것이다. 이것이 창조경제요, 창조도시로 가는 길이다.

▶사회: 좋은 말씀 잘 들었다. '동천 살리기'에 대한 국제신문의 기획 보도와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후원: (주)협성종합건업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1차 기획시리즈 끝-

◇ 2013 동천 재생 프로젝트 추진 일지

일시

내용

추진 주체 

1.31

동천재생포럼 결성

국제신문

2.15

동천재생과 문현금융단지 
활성화 세미나

김정훈 의원

4. 9

동천 걷기지도 및 상상지도 발간

국제신문

4.27

동천 중장기 복원계획 발표

부산시

5. 3

동천 살리기 흙공 던지기 행사

(사)부산시대학문화연합회

6.26

동천 스토리텔링 콘서트 개최

국제신문

7. 1

동천 재생 마스터플랜 용역 확정

부산시

7. 9

동천희망시민위원회 발족

부산시

8.13 

동천 오작교 세븐데이 행사

부산시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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