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세계문화축전조직위원회가 마애여래입상(마애불·보물제222호) 개방을 위한 탐방로 계획이 또다시 문화재청의 반대에 부딪혔다. 조직위는 이달 초 문화재 현상변경신청을 했다가 부결되자 사업규모를 대폭 줄여 재신청했지만 이마저도 부결된 것이다.(본지 23일 자 10면 보도)
2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직위의 문화재 현상변경 재신청 건이 현상변경 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됐다. 현상변경심의위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사업규모를 축소해도 보물 주변의 역사와 자연경관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상변경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 측은 마애불 개방 방식을 놓고 다각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조직위 측은 마애불의 관리권을 소유한 해인사 측과 협의를 통해 팸 투어 방식으로 변경하거나 1일 입장객 총원제를 실시하는 등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상변경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해인사 측이 개방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일단 보물을 개방하기로 한 만큼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