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타는 폭염의 끝은 언제일까.

무더위를 몰아낼 비가 언제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부산 울산 경남권에는 오는 20일까지 비 소식이 없다"고 13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에 2㎜ 이상 비가 내린 것은 지난달 28일이 마지막이다. 지난 3~4일 비가 내리긴 했지만, 강수량이 1㎜에 그쳐 체감하기도 힘들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마른 더위는 앞으로도 계속돼 20일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기온은 16일까지 지역에 따라 35도를 오르내리겠지만 구름이 많아지는 17일부터 1~2도가량 떨어져 19~20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0~32도로 살인적인 폭염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드는 21일부터는 기온과 강수량 모두 평년 수준(23~25도, 87~133㎜)을 보이겠다. 특히 대기가 불안정하거나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들어서도 중순까지 기온이 평년을 웃도는 날이 많고, 한때 기온이 크게 오르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기상청 문보영 예보관은 "비가 오지 않는 기간에도 경남 서부 내륙 지방에는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