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과학기술원 설립과 관련,경남도의 독자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북도 등 다른 지역에서 잇따라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태지만 도가 공동설립의 한 축인 부산시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지 못해 또 다시 대형 국책기관 유치전이 실패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되는 실정이다.
12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도는 최근 조직적인 과기원 유치 활동을 위해 기획·총괄, 대외협력, 차별·특성화, 과학기술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하는 부경과기원 설립 TF 운영위를 조직했다.
이들 분과는 과기원 설립과 관련한 종합계획 수립 및 대국민 논리개발, 정치권과 대정부 상대 설득전 등 유치업무를 총괄한다. 참여인사는 국회의원과 대학교수, 지역 국책연구기관 관계자 등이다. 그러나 전체 46명 중 부산지역 인사는 공동위원장인 부산시장과 운영위원장인 부산시 산업정책관, 부산대 교수와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원 등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과기원 유치활동이 경남지역 위주로 이뤄지면서 자칫 유치실패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기원은 당초 부산시와 경남도가 각각 추진하다 허남식 시장이 부산인접 지역 유치를 조건으로 경남에 양보, 공동설립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이후 유치에 소극적인 데다 경남 역시 부산시에 공동활동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으면서 이 같은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부경과기원 외에 울산시와 전북도의 과기원 유치안 등 3개 법안이 계류 중에 있다. 따라서 도가 부산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받지 못하면 유치가 힘들어 질 수도 있다.
앞서 도는 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과학기술벨트 등 대형국책사업 유치에 나섰으나 번번이 실패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갈 경우 도민들의 큰 비판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