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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부산시학생교육원에서 열린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 기념 '부산 청소년 비전캠프'에 참가한 고교생들이 부산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
- 120명 30개팀 참가해 발표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 건수에서 서울은 세계 5위, 부산은 35위였습니다. 그런데 부산의 마이스(MICE·국제회의 등과 관광을 결합한 신성장 분야)산업은 양적 팽창에 치우쳐 질적 도약을 못 하고 있어요. 1t 부피의 선물을 받았는데 포장을 뜯고 보니 알맹이는 작아 허무한 격입니다."
부산관광고 팀을 대표해 발표에 나선 이다예 양은 파리·다보스·바르셀로나 같은 마이스산업 선진도시의 성장 비결을 설명한 뒤 "부산의 미래 비전은 마이스산업 발전에 있으며 이를 실현하려면 업계의 네트워크 강화와 다보스포럼처럼 같은 주제를 꾸준히 토론하는 전략이 필수"라고 야무지게 제안했다.
8일 오전 부산 금정구 금성동 부산시학생교육원 대강당에서는 고교생들이 제안하는 '부산의 미래 비전'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가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지난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마련한 부산 청소년 비전캠프 자리였다. 주최 측은 이 행사를 단순한 진로캠프가 아니라, 부산 고교생이 직접 지역의 미래상을 연구-토론-발표하는 장으로 기획했다. 행사 주제는 '100년 후 부산의 미래, 고교생이 디자인하다'.
공모를 거쳐 부산 30개 고교에서 1개 팀(팀당 4명)씩 모두 120명이 선발됐다.
참가 팀들은 이 캠프가 열리기 전 한 달 동안 자신의 발표 주제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청소년들이 내놓은 내 고장의 미래 비전은 다채로웠다. ▷문화도시 부산의 미래 발전전략-롯데 자이언츠 응원문화를 중심으로(개성고) ▷동서 균형발전을 위한 청소년 맞춤형 관광패키지 및 이야기지도 개발(덕문고) ▷낙동강 에코관광 발전 방안(부일외고)…. 브니엘여고 팀은 "일본 사람이 찾아와서 바른 역사관을 배울 수 있는 '역사관광 중심도시 부산'을 조성하자는 내용의 구체적인 실천전략으로 눈길을 끌었고, 동아고 팀은 "부산의 4년제 대학에서 인문고전 교육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는 것"에서 부산의 비전을 찾는 발표를 했다.
시교육청 김영 교수학습기획과장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고교생들이 직접 한 달 동안 부산의 비전을 연구·발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우수한 발표물을 따로 선정해 시와 함께 활용 방안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