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안대교에 올라가 52시간 동안 고공농성을 벌이며 원자력발전소 비상계획구역 확대를 요구(본지 지난달 10일 자 1면 등 보도)했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 4명이 이례적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2부(박철완 부장검사)는 그린피스 활동가 송준권(42) 씨와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출신 활동가 3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또 외국인 3명을 출국정지하고 이들의 활동을 방조한 혐의로 내국인 활동가 1명을 약식기소했다.
송 씨 등은 지난달 9일 오전 11시부터 11일 오후 3시까지 52시간 동안 광안대교 제2주탑(높이 105m)에 연결된 첫 번째 케이블 90m 지점에 올라가 농성을 벌인 혐의다. 송 씨 등에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가 공통으로 적용됐고, 외국인 3명에게는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9일 오후 4시30분 부산지법 동부지원 303호 법정에서 형사3단독 사경화 판사 심리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