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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대 공대 실험실 장비들이 6일 오전 폭발사고로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 .co.kr |
부산 남구 대연동 부경대학교 실험실에서 고압의 기계장비가 폭발해 설치 기술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오전 10시30분께 부경대 공대(장영실관) 2층 실험실에서 실험용 고압력 장비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장비를 설치하던 납품업체 직원 유모(30)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조사 결과 이날 사고는 이 학교 지구환경과학과가 외부 용역을 통해 새로 제작한 암석반응실험용 고압력 장비인 '고압셀(cell)'을 테스트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던 중 발생했다. 이 장비는 부산 사상구의 모 업체가 대학 측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제작한 높이 17.7㎝, 지름 40㎝, 무게 0.3t가량의 원통형 무쇠기구다.
폭발이 일어나면서 장비로부터 이탈된 뚜껑이 튀어올라 설치 기술자 유 씨의 이마와 가슴팍에 충격을 가한 뒤 바로 위 천장을 파손했다. 유 씨는 머리 열상과 복부 찰과상 등의 부상을 입고 쓰러져 인근 종합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두었다. 함께 있던 이모(24·지구환경과학과 3년) 씨 등 학생 2명은 다행히 폭발이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무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잔해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장비 결함이나 조작 미숙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험 당시 소방안전본부 등 안전전문가의 참여 없이 실험이 진행됐다"며 "실험 과정의 위법성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