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도 유치원처럼 장학지도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교사 전문성 확보와 보육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9월부터 맞춤형 보육장학제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보육장학제는 보조금 적정 사용 등 어린이집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평가인증과는 달리 교사 수준 향상을 통한 보육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설문 조사 결과 어린이집 원장의 79.4%, 교사의 74.8%가 장학 지원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지난달 말까지 보육장학 지표 용역을 진행했으며, 보육환경·과정 등 6개 영역 43개의 지표를 만들었다. 시는 이달 중 보육·유아교육 관련 학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보육교사 또는 유치원 정교사 1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보육장학지도사 5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들은 보육지원센터 소속 보육 품질관리 컨설턴트와 함께 어린이집을 돌며 장학지도를 한다. 지도사들은 우선 서면으로 개선사항을 전달하고, 2차로 현장 방문을 통해 개선 여부를 확인한 후 미진한 부분은 사이버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학상담이 마무리된 어린이집은 시 보육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시는 올해 150곳을 대상으로 지도한 뒤 내년부터 매년 600여 곳을 점검할 계획이다.

시 박철순 출산보육담당관은 "장학지도를 받은 곳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