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부산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국가보훈처는 28일 오전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 12개국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참전용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엔참전국 정부 대표단 유엔기념공원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국 장관급 인사와 정부대표단, 참전용사 등 400여 명이 참석해 헌화를 하는 등 전몰장병의 넋을 위로했다.
참전용사들과 후손들은 30분간 고인의 묘비 앞에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전 당시 오산 미군기지에 근무했던 트레블 베이시 하사관의 손자 토마스 워크 하사관은 전쟁 당시 할아버지의 사진첩을 펼쳐 보이며 "전쟁에 참여했던 할아버지의 뜻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미국 전쟁기념물 관리위원회(ABMC)는 이날 공원 미국묘역에서 미국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정식을 거행했다. ABMC 막스 클리랜드 의장은 헌정식에서 "기념비에 새겨진 '영예 자유 평화'란 문구의 가치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의 뜻을 오늘날 한미 양국이 길이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가 끝난 뒤 뉴질랜드 명예영사인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뉴질랜드 존 필립 키 총리와 참전용사 가족 등 120여 명을 모교인 부경대 동원장보고관에 초청해 오찬을 열었다.
김 회장은 "전쟁 직후 야전병원으로 사용돼 폐허화됐던 학교가 오늘날 세계 65개국의 학생들이 다니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참전용사들의 소중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평화통일 기원 사진전과 정전 60주년 기념 평화콘서트가 열리는 등 다양한 행사가 곳곳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