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이 1년이 멀다하고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다.

각종 범죄혐의로 사무실 공간을 검찰의 손에 넘겨줘야 하는 공무원들의 심정은 참담하다.

검찰은 26일 오전 9시 25분께 광주시청 본청 체육U대회지원국장실과 김윤석 세계수영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관 6명이 각각 사무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관련 자료 일체를 압수수색했다.

직원들은 이미 예고된 압수수색이지만 안타까운 심정으로 자신들의 '속살'을 수사기관에 드러내 보여야 했다.

검찰의 광주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민선 5기들어 네번째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3D컨버팅(입체영상변환) 분야 한·미 합작사업(법인명 갬코·GAMCO)와 관련해 문화관광정책실장과 문화산업과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한 지난해 6월 광주시 상품권 의혹과 관련해, 같은해 4월엔 총인시설 입찰비리에 관련해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광주시 모 공무원은 "공무원으로서 부끄럽다"며 "시민이 광주시 공무원들을 범법행위만 하는 집단으로 인식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24일 시 행정 포털에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비록 지금 기쁨의 환호를 참고 있지만 우리가 맺은 노력의 결실은 2019년 대회를 통해 시민과 국민의 큰 기쁨이 될 것"이라며 "앞에서 바람이 분다고 바람을 피해 흩어져 주춤하지 말고 어깨동무하고 한걸음 내딛자"고 독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