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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부산 동래구 온천동 원룸. 동래경찰서 제공 |
부산 도심 주택가의 원룸에서 가출 미성년자 등 여성 20여 명을 고용해 대규모 성매매를 알선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성매수 혐의가 드러난 남성 80여 명을 입건하는 한편 업소 장부와 휴대전화 등에 이름이 있는 300여 명의 남성들도 사실여부를 확인한 뒤 모조리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동래경찰서는 23일 여성들을 고용해 기업형 원룸식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로 빈모(31) 씨를 구속하고 일당 강모(22) 씨와 성매매 여성 21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빈 씨를 통해 성매수를 한 최모(36) 씨 등 성매수 남성 81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빈 씨 등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 4월 5일까지 동래구 온천동과 수영구 광안동 등지에서 원룸 성매매 업소 3개를 운영하며 인터넷 유흥알바모집 사이트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황모(15) 양 등 21명의 여성을 접대부로 고용했다. 빈 씨 등은 인터넷 사이트에 2 대 1 변태성행위 광고를 게재한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최 씨 등 남성 388명에게 최소 12만 원에서 최대 24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 6개월 동안 2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성매매 사실과 신원이 확인돼 입건된 성매수남 81명중 대부분은 20대부터 50대까지의 평범한 대학생이나 회사원이었고, 이들 중에는 30대 의사와 40대 전문직 종사자 등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들 남성은 부산뿐만 아니라 김해 양산 등 경남에서 성매매를 하러 왔다. 성매매를 한 여성의 경우 미성년자 3명이 포함돼 있었고 전과 등이 전혀 없는 여대생이나 학원 강사, 여행 가이드 등 평범한 여성도 다수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빈 씨 등의 범행은 주택가 원룸촌에 매일 다른 남성과 여성이 출입한다는 주민 신고로 들통이 났다. 경찰은 동래구 내 성매매 장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또 압수한 휴대전화와 장부 등에 기록된 성매수 남성 307명의 신원과 성매수 행위를 확인한 뒤 추가 입건한다는 방침이어서 '불면의 밤'을 지새울 남성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