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부산∼김해경전철 적자보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업 재구조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이 계획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시는 18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부산시와 사업시행사인 부산·김해경전철(주), 운영사인 부산·김해경전철운영(주)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부담완화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경전철 사업을 재구조화하면 시가 연간 평균 687억 원의 적자보전액을 500억 원 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 역시 연간 평균 390억 원가량인 적자보전액을 340억 원 정도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시의 향후 20년간 적자보전 부담 감소액은 3740억여 원, 부산은 1000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날 사업 재구조화로 적자보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전망이 도출되자 사업시행사 등과 본격적으로 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산~김해 경전철의 적자보전은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방식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협약에 명시된 운영수입에 미달된 금액을 보전해주는방법이다. 그러나 SCS(표준비용보전) 방식으로 바꾸면 협약과 관계없이 표준운영비에 미달되는 금액만 보전(표준운영비-실제운영수입)하면 되기 때문에 지방재정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사업시행자로부터 자금재조달 이익공유 협의·이행, MRG 방식에 대한 구조개선 방안마련 등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 완화에 적극 협조하기로 공증한 확약서를 받은 상태"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가시화된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