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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갤 살인사건`이 이념갈등 때문? 경찰 "비약됐다"

"직접적인 살해 동기는 개인 감정 갈등"…가해자도 `진보` 이념인지 의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7-17 19: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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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백모씨가 디시인사이드 정치, 사회 갤러리에 작성한 글 (백모씨 갤로그 캡처)

'정사갤 살인사건'의 원인이 당초 알려진 것처럼 보수와 진보로 나뉜 이념논쟁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17일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피의자 백모(30, 남) 씨의 범행동기와 관련해 언론보도가 비약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적인 살해 동기는 정치적인 갈등이라기보다는 같은 정치 성향을 띠고 있었지만 서로 감정을 상하는 사건으로 신상을 털고 성적으로 모욕하면서 결국 감정이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감정의 골이 깊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먼저 피의자 백씨가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을 게시한 뒤 사과의 글을 올렸다"며 "이후 백씨가 의기소침해지자 피해자 김모(30, 여)씨가 더 의기양양해지면서 남자의 불만이 쌓여갔다"고 밝혔다.



주요 언론들은 이날 전라도에 거주하는 백 씨가 부산에 거주하는 김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보도하면서 이 살인사건의 원인이 '정사갤'에서 일어난 정치적 이념 갈등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백 씨는 진보성향을 가졌고 피해자 김씨는 진보에서 보수성향으로 바뀌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 역시 이번 사건의 원인이 이념갈등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정치, 사회 갤러리'(이하 '정사갤') 회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번 사건이 정치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 씨의 닉네임이나 글을 살펴봐도 그가 진보적 이념을 가져 보수 성향의 김씨와 갈등을 빚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백씨의 갤로그(디씨인사이드 개인 블로그)를 보면 그는 자신의 고정 닉네임으로 '전라디언'과 '홍어' 등의 특정지역 비하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다.



또 백씨는 "지역감정 일으키는 절라디언은 나가 주세요", "나 홍어 찍음 인증샷", "귀여우신 전땅크 장군님" 등의 글을 작성했다. 현재 그가 쓴 글은 일부 삭제된 상태다.



이처럼 특정지역을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전두환 前대통령을 찬양하는 인물이 진보성향의 이념을 가졌다고 보기에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찰은 "피의자 백 씨는 자신은 '진보 성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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