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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들 "권장속도 설정해도 출력 낮아져"…기체결함 가능성

활주로 저속 진입 원인 제기…한미조사단, 관제그룹 등 조사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  |  입력 : 2013-07-10 21:31:45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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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윤 사장은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사고를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 과실 여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AP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사고기 조종사들이 '자동출력제어장치'(오토 스로틀)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면서 사고기가 지나치게 낮고 느린 속도로 활주로에 진입한 원인이 기체 결함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장치는 조종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비행기가 스스로 엔진 출력을 조절해 정해진 속도를 유지하는 기능이다.

9일(현지시간)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발표에 따르면 사고기의 두 기장은 착륙 준비를 하면서 권장 속도인 137노트(시속 254㎞)로 오토 스로틀을 설정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조종사들의 진술대로라면 착륙 때 항공기가 권장 속도인 137노트로 날도록 이 장치를 설정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느린 103노트(시속 191.5㎞)로 활주로에 진입했다.

4000피트 상공에서 착륙 준비에 들어간 조종사는 비행기 속도가 설정보다 느리고 고도도 낮다는 사실을 500피트 상공에서 인지하고 급히 속도를 높여 기수를 올리려 했으나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조사단이 오토 스로틀이 암드, 즉 작동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 실장은 "실제로 작동했는지는 블랙박스와 비교해 봐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며 "기장들의 진술만으로 단정적으로 기체 결함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미 조사단은 이날 관제그룹과 운항분야 등에 대해 조사를 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조사단은 사고기종인 B777이 최근 몇 주간 사고 활주로로 접근한 자료를 요구했다. 한미 조사단은 관제사 실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사단은 조종사들에 대한 음주, 약물 복용 조사에서는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장 조사 결과 사고기의 바퀴가 먼저 방파제에 부딪힌 뒤 동체 꼬리 부분이 충돌한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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