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이 오염원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낙동강 수질을 2급수로 개선하는 프로젝트에 나선다. 친환경 수변도시인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의 성패가 수질에 달렸기 때문이다. 김해평야의 젖줄인 서낙동강은 오염물질의 80%가 김해 쪽에서 배출돼 양 시·도의 협력이 관건이다.
부산시는 10일 부산역 회의실에서 에코델타시티 수질 개선 1차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자문단은 ▷부경대 이상호 토목공학과 교수 ▷인제대 김영도 수자원재해관리학과 교수 ▷부산발전연구원(BDI) 백경훈 연구위원 ▷경남발전연구원 이용곤 연구위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운 수석연구위원 ▷부산시 김영철 국제물류도시단장 ▷친수구역사업 시행자인 수자원공사와 에코델타시티 환경영향평가 용역사로 구성됐다.
김영철 국제물류도시단장은 이날 "현재 서낙동강 수질은 농업용수 수준인 4~6급수"라면서 "환경부가 에코델타시티 사업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2급수(BOD 3㎎/ℓ)에 도달하려면 오염원 차단과 함께 낙동강 본류와 서낙동강을 연결하는 수리 모델링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낙동강과 합류하는 지방하천 17개 중 14개는 조만강을 비롯한 김해권역이다. 부산시가 2009년 발간한 '제2단계 낙동강 수질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낙동강 오염 부하량의 64%가 김해에서 배출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김해 쪽에서 서낙동강으로 폐수를 배출하는 업소는 751곳으로 강서구 296곳보다 2.5배 많다. 조만강 권역이 534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서낙동강은 대저수문과 녹산수문에 갇혀 평균 체류시간이 23.84일(국립환경과학원 2009년 조사)에 달할 만큼 호소화된 상태다. 시는 앞으로 경남과 함께 서낙동강 오염원 조사에 나서는 한편 대저수문-맥도수문-녹산수문 물순환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BDI 백경훈 연구위원은 "환경부가 요구한 2급수를 맞추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