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면 '침수 악몽'에 시달리는 경남 김해시 한림면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시는 한림면 금곡리 낙동강변에 있던 기존의 한림배수문을 철거하고 새 시설을 설치하는 개축공사가 최근 완공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가 267억 원을 들여 지난 2010년 4월부터 시작한 이 공사는 낙동강물이 화포천으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화포천의 물을 배수하기 위한 것이다. 너비 23.4m, 높이 5m의 수문 3개는 기존보다 3배나 많은 초당 600t의 물을 빼낼 수 있다.
철거되기 전의 한림배수문은 지난 1938년 설치돼 시설이 노후된 데다 기초 지반이 물에 조금씩 파헤쳐지는 세굴현상까지 나타나 집중호우 때마다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특히 한림배수문과 연결된 화포천은 유역면적이 1만3442㏊로, 많은 비가 내리면 한림면과 생림면, 진례면, 진영읍 등에서 물이 흘러들어 침수 위험이 상존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수문이 생김에 따라 앞으로 침수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7년 하천 개선사업을 통해 화포천의 저류지를 확대하고 제방 높이를 8.5m로 평균 3.2m를 높인 데 이어 한림배수문까지 개축을 완료했다"며 "지속적으로 관리를 통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림면 일대는 지난 2002년 8월 화포천의 물이 낙동강으로 제대로 배수되지 않는 바람에 물에 잠기는 큰 재난을 입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농경지와 공장 등이 침수됐으며 주민들은 수개월 동안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등의 고통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