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변여과수·에코델타 등
- 수공, 지역현안 의견 수렴
지역 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물 문제와 관련, 부산 경남 울산 등 3개 시·도가 한자리에 모여 해결책을 모색한다.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26일 부산 사하구 낙동강통합물관리센터 상황실에서 3개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부울경 상생협의회가 열린다. 이번 모임은 일회성이 아닌 실무자 차원의 지속적인 회동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갈등 해결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상호 관심사를 의논하기 위해 부산 경남 울산이 자리를 같이 한 적은 몇차례 있지만 순수하게 물 문제만을 주제로 한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역 언론사와 전문가단체, NGO 등에서 20여 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신뢰성을 더해주고 있다.
협의회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이 돼 추진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지역 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의견을 수렴하고 갈등해소와 상생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논의대상은 경남 창녕군 일대 강변여과수 개발, 지리산 문정댐 건설, 낙동강 보 운영, 에코델타시티 건설, 반구대 암각화 등이다. 이들 사업은 특정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3개 지자체와도 이해관계가 서로 맞물려 있어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다.
수공은 현재 경남 창녕군 길곡면 증산지구에서 낙동강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창녕 남지와 길곡 등 24개 취수공에서 하루 68만t의 강변 여과수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강변여과수 개발은 진주 남강댐물 부산 공급의 대체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경남 일부 지역에 물을 공급한다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지만 주민 반발로 지난해말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주민들은 이 사업이 '부산시민을 위해 지역 주민이 희생당하는 꼴'이라고 문제를 제기해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지리산 문정댐 건설도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장기간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문정댐(유역면적 370㎢·담수량 1억7000만t)을 건설해 진주 남강댐 등의 홍수조절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은 이 댐이 진주 남강댐물 부산공급 무산에 따른 대체수원지를 겸한 다목적 댐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사안 역시 부산과도 연관이 있어 좀처럼 타협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있는 3개 지자체가 힘을 보태면 갈등 해소와 더불어 상생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26일 열릴 회동에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