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예상 수요 4년 일찍 초과
- 1단계 청사 증축 2015년 끝내도
- 현재 증가세라면 2016년에 포화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세다.
부산시와 부산항공청은 올해 1∼5월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78만77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만6285명)보다 6.6%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국제선 운항횟수가 지난해 1만3299회에서 올해 1만5005회로 12.8%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보다 14.8% 증가한 463만 명이 연말까지 김해공항 국제선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2011년 수립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의 항공수요(2017년 457만 명 도달)를 4년 일찍 초과하는 셈이다.
현재 추세라면 김해공항 포화 시기는 2023년으로 예상된다. 시가 한국항공대에 의뢰한 '김해공항 가덕 이전 타당성 용역'에 따르면 2030년 김해공항 전체 승객은 지난해의 배인 1906만 명(전환수요 포함)에 달한다.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용량은 이미 100%에 근접했다.
공항공사는 2015년까지 1단계 국제선 청사를 증축해 수용능력을 542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매년 10% 이상 승객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016년께 다시 포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청사 1단계 확장이 끝나는 2015년에 또 2단계 확장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제선 이용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 올해 11개 해외도시 노선 34편(신설 7개 도시 19편·증편 4개 도시 15편)이 신증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는 또 '국제항공노선 지원조례'를 개정해 미주·유럽노선 사업자에 대해서는 적자 보전은 물론 인센티브 지급도 검토 중이다.
부산항공청은 "국제선 강세는 저비용 항공사의 동남아 노선 신규 취항과 함께 일본 대지진 영향이 해소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