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록페스티벌의 '아버지'역
- 특별한 불꽃·바다축제 준비중
"'잘 노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이게 제 철학입니다. 무거운 이데올로기 중심이 아닌, 가볍고 즐거운 삶을 위해 역량을 쏟을 겁니다."
노호성(41·사진)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은 소위 '노는 데'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 17일 부산 지역축제 부문 파워지식인 1위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도 "한바탕 잘 놀았을 뿐인데…"라며 기분 좋게 웃어 보였다.
노 사무차장은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한 번도 부산을 떠나 산 적이 없다. 이벤트 예술을 전공한 그는 대학 때부터 각종 축제 사회를 도맡으며 끼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노는 걸로 세상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없을까."
이 같은 고민은 그가 다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졸업 후 이벤트 일을 하면서 민간복지공동체 ㈔푸른마을을 만들기도 했다. 푸른마을 역시 장애아동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것'이 목적이고, 그는 아직 이 단체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신념은 부산의 대형 축제들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2006년 초여름 축제조직위에 발을 들인 노 사무차장은 첫 번째 임무로 부산록페스티벌을 기획해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었다. 올해는 '자식과도 같은' 록페스티벌을 후배에게 떼어주고, 불꽃축제와 바다축제에 전념하고 있다.
노 사무차장은 이들 축제의 특별한 기획을 살짝 공개했다. 올해 불꽃축제는 새롭게 설치되는 광안대교 경관조명과 어울려 더 규모 있게 진행된다. 바다축제는 해운대해수욕장 앞 구남로에서 물을 가지고 '난장'을 벌인다. 한여름 피서객과 시민이 모여 서로에게 물을 마구잡이로 퍼부으며 온통 물에 젖는 행사다.
이쯤 되면 노 사무차장을 타고난 '한량'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축제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절대 가볍지 않다. "지역 축제가 굉장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데,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해 아쉬워요. 이제 생산의 중심은 관광입니다. 지역경제 창출을 위해선 축제를 활성화하는 것과 함께 부산을 볼거리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해요. 우리 지역에 상시적인 페스티벌이 있다면 국내외 관광객들도 부산을 마음껏 즐기고 다시 찾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