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현충일인 6일 광주의 한 신축 공사현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근로자 4명이 갇히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6일 오전 11시 27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설 작업 중에 콘크리트 거푸집이 무너져 근로자 4명이 잔해더미 사이 공간에 갇혀 있다가 2명이 구조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크게 다친 근로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크레인 등을 동원해 나머지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40분께에는 강원도 춘천시 운교동 옛 춘천여고 인근의 한 도로에서 112 순찰차의 정차 요구에 불응하고 달아나던 카렌스 승용차(운전자 박모씨·35)가 도로 우측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박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이모(30)씨 등 2명이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차량 소유주인 이씨는 벌금 300만원 미납으로 수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익산에서는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차를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20분께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163㎞ 서전주 IC 부근에서 김모(75)씨가 몰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프라이드 승용차(운전자 유모·57·여)의 측면을 들이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1.8㎞가량 역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고속도로 운전을 하지 않아서 익숙지가 않았다"면서 "고속도로에서 빠지는 차선 표시를 중앙선으로 착각해 차를 돌렸다"고 말했다.

화재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0시 8분께 전남 보성군 복내면의 한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주인 이모(49)씨가 숨졌다. 불은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로 된 56㎡ 규모의 집 대부분을 태워 3천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내고서 25분 만에 진화됐다.

오전 8시 15분께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자판기 재생 공장에서 불이 나 작업을하던 K모(26)씨 등 태국인 근로자 2명이 1~2도 화상을 입었다. 불은 공장 내부 21㎡와 집기 등을 태워 8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자판기 도색 작업 과정에서 LP가스가 새어나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전남 순천에서는 20대 여성이 야밤에 6시간 동안 납치됐다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여성 A(25·여)씨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오전 3시께 순천시 연향동의 한 공원 화장실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군 복무 중인 남자친구의 친구들에게 납치됐으며, 납치된 사이 집안에 있던 현금 1천만원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와 A씨가 지목한 납치 용의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