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벽 바꾸고 냉난방기 설치
1일 유동인구 수십만 명에 달하는 부산 최대 번화가 서면역은 통행하는 시민들과 노점상 영업 등이 뒤엉켜 '난장판'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면역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추진돼 획기적으로 달라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오후 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 쥬디스태화와 롯데백화점 본점 사이의 지하상가에는 액세서리 간이판매대와 옷가게 행거, 휴대전화 덮개 등이 통행로 점령하다시피 나와 있었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도시철도 환승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역의 하루 평균 도시철도 승하차 인원은 15만 명에 달하고, 1일 유동인구 35만 명이 왕래한다. 최홍민(45) 씨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도시철도를 타고 서면에 올 때마다 사람도 너무 많은데다 주변환경도 어지러워 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제는 서면역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변신한다.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 대합실(면적 5253㎡)을 대상으로 민간자본 68억 원을 투입해 다음 달 1일부터 10개월간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1985년 1호선이 개통된 이후 28년 만에 리모델링 작업을 착수하게 됐다.
우선 환경개선을 위해 천장 벽체 기둥을 최신 자재로 바꾸고 시스템 냉난방기도 설치한다. 67대의 대합실 CC(폐쇄회로)TV와 스피커 73대를 최신형으로 교체한다. 또 소방 배관과 송풍기 같은 노후설비 모두 바꾸고 바닥유도등 같은 안전설비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기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6개 구간으로 나눠 차례로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한편 민간투자사업자는 리모델링 공사 후 조성되는 21개 상가에 대해 15년간 운영권을 가진다. 매년 공사에 임대비용으로 평균 15억 원을 내고 나머지 수익금으로 공사비를 충당하게 된다.
배태수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남포역, 범일역에 이어 서면역 리모델링 사업도 기존 임대수익을 뛰어넘는 수익 창출과 대합실 환경 개선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머지 1호선 노후 역사에 대한 개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