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업 유도 의도적 질문" 반발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관련 여론조사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남도는 이전에 야권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응한 도 차원의 조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개혁연대 등 야권은 도의 여론조사는 의도성이 다분한 질문을 제시해 폐업찬성 여론을 유도한 뒤 폐업을 강행하려는 속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는 최근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진주의료원 폐업을 찬성한 도민은 41.3%, 반대는 37.5%로 찬성이 3.8%포인트 높았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진주시에서 폐업반대가 51.5%로 찬성(40.5%)보다 10.6%포인트 높았지만 창원 등에서는 찬성이 많았다.
도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3일동안 도민 2700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설문 조사로 이뤄졌다. 민주개혁연대 석영철 공동대표가 최근 전문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폐업 찬성 36.7%, 반대 46.9%)와는 상반된다.
이에 대해 야권 의원들은 "도가 의도성을 가진 질문으로 폐업찬성을 유도하는 여론조사를 했다"고 반박했다. 개혁연대는 도가 '노조는 공공의료의 포기라며 폐업에 반대하고 있지만, 경남도는 강성노조의 지나친 경영간섭과 구조개혁 거부로 인해 이미 공공성을 상실한 진주의료원에 더는 도민의 세금을 쏟아 부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폐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식으로 질문을 던져 특정한 대답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개혁연대는 "설문에서 보듯 노조 주장은 단 한 줄에 불과한 반면 도는 거의 세 줄에 걸쳐 폐업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있다"며 "누가 봐도 폐업찬성 유도를 위한 의도성 질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개혁연대는 이어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건물을 도청2청사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천명했음에도, 의료원 폐쇄 시 이 건물 활용방안을 묻는 설문에서 '도청 서부청사'라는 용도를 명기한 것은 폐쇄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정장수 경남도 공보특보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휴업 초기에는 폐업반대 여론이 높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폐업에 공감하는 도민이 많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