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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부산 남구 문현동 현대아파트 뒤 황령산 등산로 변 벚나무의 잎사귀를 송충이 애벌레가 갉아 먹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봄철을 맞아 부산 황령산 등산로일대 벚나무들이 벌레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부산 남구 문현1동 현대아파트 뒤 황령산 등산로 내 임도. 울창하던 예전의 벚나무 숲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벚나무 잎사귀는 구멍이 송송 뚫려 있고 가지는 뼈대만 남아 앙상했다. 벚꽃이 진 후 벌레들이 나뭇잎을 파먹기 시작한 탓이다. 이곳만이 아니라 황령산 전역이 비슷한 상황이다. 산을 찾은 주부 황모(48) 씨는 "잎사귀 여기저기에 구멍이 뚫려 있는 등 흉측한 모습에 산에 무슨 일이 났나 싶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태로 방치하면 나무들이 고사할 뿐 아니라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에 구는 뒤늦게 피해 나무들에 대해 약재를 살포하는 등 방제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한 뒤 조치를 취한 터라 효과가 신통찮다. 더욱이 벌레를 박멸하려면 살충제를 대규모 살포하는 항공방제 작업을 해야 하지만,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 환경단체의 반발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검역기관은 병충해가 발생해도 소나무 외에는 검사 의뢰를 받지 않아 정확한 원인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