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부산 신항의 개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을 처음 방문한 윤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부산 신항 개발에 따른 북항의 위기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물동량이 얼마가 들어오는 것을 계산하지 않고 개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항만건설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현재의 물동량만으로 얘기할 수는없지만 (북항) 하역회사의 경제문제 등을 고려하면 (신항 선석 2-6부두를) 짓는 속도를 조금은 조절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항과 북항이라는 전체적인 틀을 만들 필요가 있고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가 어떤 게 좋은 방향인지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우예종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신항과 북항의 기능 재배치 용역을 진행하고 있어 6개월 안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해수부 입지에 대해 "부산으로 이전하지 않겠다고 단정적으로 말해 부산시민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향후 입지는 법과 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시너지 효과를 위해 세종시 입지가 불가피했음을 강조한 뒤 "해수부에 올 공무원들이 이미 세종시에 터를 많이 잡은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해기사 인력난에 대해 윤 장관은 "인력증원을 위해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