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간 부산에서 3조 원대의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이 발의한 도시재생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맞춰 4대 전략 25개 과제를 선정해 오는 2023년까지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원도심에 머물던 마을공동체 사업을 동·서부산권까지 대폭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북항재개발과 연계한 원도심 경제기반형 재생(1조970억 원) ▷지역통합형 근린재생(1조1910억 원) ▷동천 재생(2000억 원) ▷도시재생지원센터 설치(12억 원) 등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조산업 미니클러스터 조성과 일자리 정보교류 시스템을 비롯한 25개 과제는 국비 확보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오는 14일 문을 여는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도시재생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매년 50개의 마을기업과 25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국비 확보다. 도시재생특별법은 원래 10조 원 규모의 기금 적립을 명시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대신 국토교통부는 일반회계와 광역특별회계로 재원을 충당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에는 시범 선도사업구역을 선정해 2000억 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이 주목하고 있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진행 중인 부산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이다. 허남식 시장은 "2010년 부산시의 요구로 첫 논의가 시작된 도시재생특별법이 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부산시 도시재생 로드맵 주요 내용 사업명 사업비 사업권역 원도심 경제기반형 재생  1조970억 원 영도~북항~부산진 지역통합형 근린재생 1조1910억 원 -산복도로 르네상스 4430억 원 -쇠퇴지역 재생 1320억 원 -정책이주지, 철도변 등 단절지역 6160억 부산 전역 동천 재생 　 2000억 원 부산진~중구 강동권 창조도시 사업 　 2454억 원 북·사하·사상구 노후 공단 환경 개선 　  230억 원 북·사하·사상구 마을단위 생태에너지 구축 　  167억 원 산복도로 산복도로 생활박물관 　  135억 원 동구 ※자료: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