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동천에 새 생명을…대역사 시작됐다

부산시 중장기 복원계획 발표

  •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   입력 : 2013-04-26 22:04:58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영광도서~광무교 복개 없애고
- 명품 보행전용다리 내년 완공
- 민관 참여 컨트롤타워가 주도

- 수질개선·수변공간 개발 등
- 市, "안 된다"서 "해보자"로

빠르면 2022년까지 부산 동천 수질이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 2등급으로 맑아진다. 콘크리트로 덮인 부산진구 영광도서~광무교 1.6㎞ 복개구간도 열린다. 부산시민공원에서 부산시민회관까지 4.5㎞는 갈맷길로 새 단장한다. 문화예술 공연장이 될 보행전용다리(문현금융단지~동천)도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산업화의 희생양이자 오염의 상징인 동천을 살리는 대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부산시 김병곤 환경녹지국장은 26일 부산진구 당감동 선암사 계곡에서 발원해 북항까지 흐르는 동천(8.77㎞)과 4개 지류인 부전천·호계천·가야천·전포천의 생태계 복원 중·장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선 민관 거버넌스(협치)이자 컨트롤타워인 '(가칭)희망동천위원회'가 이달 출범한다. 동천 유역에 터를 잡은 주민·상인은 물론 전문가·환경단체 대표들이 참여해 사회적 합의 도출과 참여형 생태계 복원 운동을 주도한다.

시가 3억 원을 투입해 상반기 발주할 동천 마스터플랜 용역에는 ▷생태·문화·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발굴 ▷수질개선 ▷복개구간 복원에 따른 교통대책 수립 ▷미복개 구간의 환경개선 대책이 담긴다. 영광도서~광무교 부전천 복개도로는 1800억 원을 들여 장기적으로 걷어내기로 했다. 용역을 수행할 부산발전연구원(BDI)은 낙동강 또는 남부하수처리장에서 하루 6만~10만 t의 물을 끌어다 부전천 유지용수로 사용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동천 재생이 하천·도시계획·교통·문화·관광분야가 복합적으로 연계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점을 감안해 행정부시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근본적인 동천 수질개선 대책도 마련됐다.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총 269.88㎞)은 2025년에서 3년 앞당긴 2022년까지 마무리된다.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119㎞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부터 10년간 150㎞를 거미줄처럼 매설해 오염원을 차단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460억 원. 현재 동천 수질은 하수관거 설치와 해수 도수(하루 5만 t)를 통해 BOD 기준 3등급(광무교 2.2㎎/ℓ)으로 향상됐다. 그러나 비가 많이 오면 동천 상류와 지천에서 각종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분류식 하수관거 확대와 유지용수 공급이 마무리되면 2등급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현금융단지~동천~부산상공회의소 구간에는 내년 50억 원을 투입해 명품 보행전용다리를 만들어 문화예술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부산진구 범2호교~범4호교 550m구간에는 보행덱이 설치된다. 동천과 연계한 갈맷길 코스도 개발된다.

시가 내놓은 동천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안 된다"에서 "해보자"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BDI는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동천 살리기 용역을 수행했으나 막대한 재원 조달과 복개구간 복원에 따른 민원발생 우려로 실행되지 못했다. 김병곤 환경국장은 "동천 살리기는 단순히 하천만 정비하는 차원을 넘어 도시재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환경에 대한 의식이 성숙해진 만큼 생태계 복원 의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질개선부터 수변공간 개발까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두고 차근차근 난제를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동천 주변에서 출발했다는 것은 동천이 말 그대로 한국경제의 산실 역할을 했다는 의미"라며 "동천이 수변생태관광자원으로 변신하면 또 한 번 부산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8. 8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5. 5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6. 6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7. 7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8. 8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9. 9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10. 10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7. 7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9. 9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