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주범 꼽혀

- 흡입량 많으면 폐·심장 위험

경남 창원시를 비롯해 도내에 산재한 공단 인근 지역의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해 주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창원 진주 양산 등 자동측정망이 설치된 8개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를 측정한 결과, 오염도 평균치는 30㎍/㎥로, 기준치 25㎍/㎥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치를 넘지 않은 곳은 진해시 경화동 한 곳뿐이었다. 경남도의 초미세먼지 오염도에 대한 자료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양산시 북정동이 3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창원시 웅남동(35㎍/㎥), 가음정동(34㎍/㎥), 진주시 상대동(31㎍/㎥), 거제시 아주동(30㎍/㎥), 진주시 상봉동(27㎍/㎥) 등이었다. 오염 기준치를 초과한 일수는 창원시 가음정동과 웅남동이 연간 62일과 59일로 집계됐다.  양산시 북부동과 진주시 상대동, 거제시 아주동도 30~38일간 기준치를 넘는 오염도가 측정됐다. 이들 지역은 양산 북정공단과 진주 상평공단, 거제 대우조선 등 대규모 공단과 주거지가 섞여 있는 곳이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200분의 1에 이르는 아주 작은 입자다. 황산염과 질산염 등 이온성 물질과 탄소, 중금속 등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천식 등 기관지 호흡기 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흡입량이 많으면 폐와 심장에 심각한 위해를 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률은 오염 농도가 19.4㎍/㎥ 증가 시 1.8%, 10㎍/㎥ 증가 시 0.8% 늘어난다고 위해성을 경고하고 있다.

환경부는 초미세먼지 오염의 심각성을 감안, 오는 2015년부터는 대기환경 기준물질로 정해 집중관리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