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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부산 금정구 장전2동 금정초등학교 버스정류장 앞 도로가 막히고 있다. 버스정류장이 왕복 2차로의 편도 1차로를 차지하고 있어 버스가 정차하면 차량정체를 유발하는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주민들 "근처 2차로로 이전"
- 市 "환경정비 등 우선" 느긋
편도 1차로를 모두 차지한 버스정류장 위치 때문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근 주민들이 아침마다 출근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구청과 부산시에 주민탄원서까지 제출하며 버스정류장 위치 이전을 호소하고 나섰다.
23일 오전 부산 금정구 장전2동 금정초등학교 사거리. 이곳에는 버스 5개 노선이 3~4분 간격으로 정차하고 있다. 시내버스가 버스정류장 앞에 정차할 때마다 뒤에 따라붙은 차들은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꼼짝없이 기다렸다 움직이기를 반복하는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이 같은 출근차량은 10여 m 이상 길게 늘어서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매일 아침 출근길마다 벌어지는 진풍경이다. 버스정류장 인근에는 장전동 금정산 SK뷰아파트(총 1306세대)와 벽산블루밍 아파트(총 1682세대) 등 대단지 아파트가 위치해 있다.
주민 박모(49) 씨는 "북구에 있는 회사까지 가려면 교통지옥이 따로 없다"며 "출근 시간에는 부산대 후문에까지 차량이 밀려 있다. 버스정류장을 조금만 옆으로 옮기면 차량정체가 간단하게 해소될 것 같은데 그리 어려운 일이냐"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월 장전2동 주민 150여 명은 금정구청에 버스정류장 이전을 요청하는 주민탄원서를 제출했다. 현재는 금정구 금강로 209 한신시티빌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불과 10여 m 떨어진 금정농협 인근으로 옮겨달라는 것. 금정농협 앞은 편도 1차로에서 2차로로 넓어지는 구간이어서 버스정류장을 옮기면 지금과 같은 차량정체가 풀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 부산시에 버스정류장 이전과 관련한 주민서명을 전달했다. 주민 편의를 위해서라도 빨리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시는 최근 구에 내려보낸 공문을 통해 "기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의견 수렴과 이전 요청장소의 환경 정비 등 제반 사항이 갖춰진 후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