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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길 우정걷기, 한국땅 다 밟고 일본으로

서울 출발 20일만에 부산에…한·일 참가자 오늘 대마도행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4-21 20: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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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한·일우정걷기의 한국·일본 참가자들이 지난 20일 부산 동래구 '동래부 동헌'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이날 20일간의 국내 일정을 마무리했고, 22일부터 일본 일정을 시작한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오늘도 한·일 우정을 위해 즐겁게 걷겠습니다."

지난 20일 오전 9시 경남 양산시 덕계동 주민센터에서 '조선통신사 옛길 서울~도쿄 한·일 우정 걷기'(한·일 우정 걷기) 행사의 한국과 일본 측 참가자들이 힘찬 구호와 함께 부산 동래구청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이들은 지난 1일 서울 경복궁을 출발해 19일간 약 500㎞를 걸어왔고, 양산 덕계동 주민센터~부산 동래구청 구간은 20일째이자 한국 내 마지막 구간이었다.

국제신문·(사)한국체육진흥회· (사)일본걷기협회와 조선통신사 연지연락협의회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일 우정걷기'는 조선시대 때 일본으로 파견된 조선통신사가 걸었던 옛길을 한·일 양국민이 함께 걸으며 우정을 다지고, 조선통신사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지원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일 우정 걷기' 일행은 양산 덕계동 주민센터에서 25㎞를 걸어 이날 오후 3시30분께 마침내 부산 동래구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도쿄까지 한국 내 525㎞, 일본 내 633㎞로 총 1158㎞에 이르는 대장정 가운데 절반인 한국 구간을 예정대로 20일 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의 '부산~양산' 구간 걷기에 동참한 일행은 일본 측 27명, 한국 측 7명이었다. 특히 일본 측 참가자들은 평균 나이가 68세에 달하는 노익장들이었다. '부산~양산' 구간은 차도가 많은 데다 이날 비까지 내렸지만, 이들은 씩씩하게 부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일본 측 참가자 시마 후미코(여·70) 씨는 "20일에 걸친 여정 가운데 오늘이 세 번째 참가인데 걸으면서 통신사가 된 듯한 상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임진왜란 이후 국교회복을 위해 시작된 통신사의 길을 따라 걷는 것은 참회의 의미도 있다"며 "일본구간도 걸으며 한·일 우호의 상징인 통신사의 의미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는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정권에 파견했던 공식 외교사절이다. 1428년 시작됐으나 임진왜란(1592년) 이후 중단됐다가 1607년~1811년 12차례 더 파견됐다. 당시 한양을 출발해 부산을 거쳐 시모노세키로 들어간 통신사 일행은 도쿄까지 이어지는 여정에서 방문하는 곳마다 서화, 시문을 남기는 등 문화교류의 원류가 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0일 간의 여정을 마친 일행이 동래구청 광장에 도착하자 환영식이 열렸다. 이영활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고 장주선 동래구 부구청장과 엔도 야스오 일본걷기협회 단장이 기념품을 교환했다. 일행은 21일 통신사가 일본으로 떠나기 전 해신제를 열었던 부산 동구 범일동 영가대 등 통신사 관련 유적을 방문했으며 22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대마도로 출발한다.

한인수 한국체육진흥회 이사는 "이 같은 민간 차원의 교류가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정철욱 기자 김영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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