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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 장전동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 지난달 열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찰흙으로 얼굴 빚기를 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 제공 |
'문화로 장애를 넘어 하나가 된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 요즘 토요일이면 이곳에는 아이들의 환한 웃음꽃이 핀다. 시각·청각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 등 20여 명이 각종 문화행사를 즐기며 허물없이 어울린다.
바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헤이헤이예(Hey-Hei-Ye)'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장애인 인권 단체인 '버텅'과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가 함께 만든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부산지역 청소년들이 만든 문화기획단 '스튜디오(Studio)54'가 주도적으로 참가하면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장애 청소년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장애인의 날인 20일에는 판소리 음악을 듣고 몸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지난달에는 판소리꾼, 화가, 디자이너, 밴드보컬 등이 청소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버라이어티한 관계 맺기', 시로 자기 소개하기, 오감을 이용해 찰흙으로 얼굴 빚기, 장애인·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뤄 2인용 자전거 타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장애인·비장애인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이런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달부터. 부산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가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장애를 넘어 서로 이해하자는 취지였다. 청소년들이 쉽게 만날 수 없는 비보이, 화가, 밴드보컬 등 문화예술인과 만남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올해 3∼6월, 7∼11월로 기수를 나눠 각각 16회씩 수업을 진행한다. 센터 측은 모든 과정을 마치면 참가 청소년들의 활동이야기를 담은 잡지와 점자기록물도 만들 계획이다.
참가 청소년들의 호응은 폭발적이다. 박태양(17) 군은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없이 동등하게 어울린다는 개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장애인 친구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어려웠는데 이번 프로그램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진명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장은 "참가 청소년들이 신체적인 장애에 대한 일방적으로 배려가 아닌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어울리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자리를 통해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인권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분위기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