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단체협상을 둘러싸고 교섭을 진행 중인 부산시버스운송사업자조합과 노조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9일 새벽까지 조정 협상을 벌이는 등 밤새 진통을 겪었다. 부산시는 만일의 노조 파업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세우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시내버스 노사는 18일 오후 2시부터 열린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에서 핵심 쟁점인 임금 인상률을 두고 밤늦게까지 협상을 진행하는 등 막판 절충을 시도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11월부터 모두 10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모두 결렬됐다.
지난 17일 제10차 노사협의위원회에서는 노조가 임금 인상률 요구안을 종전의 6.7%에서 5.5%로 낮추는 등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사업자 조합도 2.2%에서 2.5%로 임금 인상률을 이전보다 높게 제시했지만 노조 요구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또다시 입장차만 확인한 채 교섭을 끝냈다.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앞서 노조는 임단협 최종결렬 시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17일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5274명(총 5770명) 중 97%(5126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킨 바 있다. 파업에 돌입하면 부산시내 전역에서 운행 중인 132개 노선 2371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시내버스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자 부산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세웠다. 시는 택시부제에 묶인 택시 6400대, 마을버스 예비차 67대를 추가로 투입하는 한편 승용차 요일제, 버스전용차로제 등 관련 규제를 해제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역시 19일 열차운행을 82회 증편하고 출퇴근 시간대 평균 1분 이상 열차 간격을 줄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