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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경남 양산시 동면 금산마을에 20여 년 전 착공에 들어갔다가 중단된 아파트가 금방 무너질 듯 방치돼 있다. 이민용 기자 |
- 市, 소유권 분쟁 탓에 대책 없어
경남 양산시 동면지역의 최대 골칫거리인 금산마을 폐아파트가 20년 넘게 방치되면서 주민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금산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폐아파트는 청소년 탈선장소로 이용되는가 하면 붕괴 위험도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폐아파트를 둘러싼 재산권 분쟁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시도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폐아파트는 지난 1991년 착공했지만 건설업체 부도로 8개월 만인 1992년 3월 골조공사 도중 중단됐다. 이후 채권자들의 소유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
그동안 폐아파트는 숲에 가려져 있었으나 최근 금산리 일대에 국도35호선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금산휴먼시아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볼썽사나운 모습이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시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건물 주변에 펜스를 설치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근본 해결책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공업체 부도와 채권문제 등으로 건물 소유권이 뚜렷하지 않아서다.
또 건축 당시 분양을 받았던 분양예정자들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지만 60여 명에 이르는 데다 찾는다고 하더라도 쉽게 해결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유재산이라 시가 임의대로 처분하기도 힘들다.
시 관계자는 "최근 문제 해결을 위해 법률 자문을 받았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우선 토지 소유자에게 행정대집행을 통해 건물 철거를 종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지 소유자의 경우 건물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지 않아 이 방안은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민 강희철(55)씨는 "흉물스러운 아파트가 그대로 방치되면서 마을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시는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계속 방치할 것이 아니라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