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은 사업 타당성이 없습니다."
이승욱 안녕광인리 대표는 11일 부산일보사에서 열린 '부산 오페라하우스 공론화를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은 현실적인 재정확보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부산시가 3천억 원이 예상되는 오페라하우스 건립비용 가운데 2천억원 이상을 국·시비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정부가 이미 부산 시민공원에 들어설 국립극장에 2천억 원을 지원해 유사시설에 또다시 지원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3천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에 부산시가 용역 2개월 만에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도 충분한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오페라하우스 운영계획과 예산 지원금의 타당성 문제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외국 사례를 들며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연간 530억 원의 운영 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고 있는데 부산시는 연간 지원금액을 32억 원으로 잡는 등 비현실적인 숫자를 제시했다"면서 "규모를 감안할때 실제 오페라하우스가 운영되면 적자로 인한 정부 지원금은 매년 1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가 오페라하우스 운영수입을 연 84억 원으로 잡고 72.5%의 재정자립도를 예상하고 있는데,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 예술의 전당조차 재정자립도가 68%에 불과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공공예술 공연장이 75%의 재정자립도를 보이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질 좋은 오페라 공연을 위해 상주하게 될 오폐라 상주단체의 예산까지합하면 매년 수백억 원의 쏟아부어야 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발표자로 나온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은 서울에서 실패한 '한강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설립 사업과 닮은꼴" 이라며 "결국전시성 문화사업, 예산낭비 등의 지적만 받으며 사업은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처장은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당시 건립타당성, 재원확보 문제 등이 문제가 돼 7년째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똑같은 논란에 시달리고있다"면서 "이명박, 오세훈 시장이 했던 밀어붙이기식 토건사업이 부산에서 재탕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북항재개발사업지역 일원에 2만 8천427㎡의 규모로 모두 3천억원을 투입해 문화 인프라 확충과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부산시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