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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재생 4.0 부산의 미래를 흐르게 하자 <3-2> 신 문화창조의 거점- 동천길 열린다

복개천에선 복원 꿈 품고 동천에선 재생 희망 가져 도심 걷기 매력적인 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4-08 21:12:22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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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일대 도심을 흐르는 동천과 그 지류인 부전천이 만나는 광무교 부근. 동천의 이모저모를 살필 수 있는 걷기 좋은 수변 덱이 설치 돼 있다. 국제신문 DB
# 부산시민공원이 출발점

- 부전천 걷기 물소리 들리는 듯
- 서면시장 끝나면 두 갈래 길
- 전포천 코스, 카페 거리 통과

# 세 개의 강 하나로 합치다

- 수변 덱 걸으면 세물머리 보여
- 무지개다리엔 옛이야기 남아
- 시민회관 지나면 1차 종착지 
- 박재혁 거리·자성대 코스는 덤

국제신문 취재팀과 (사)걷고싶은부산, 동천재생포럼이 개척한 '동천 희망 갈맷길'은 동천 재생의 꿈을 지피고, 복개천을 열 수 있다는 희망을 담은 도심 걷기 코스다. 처음에 "복개된 동천을 따라 걸을 수 있을까"하고 의문을 가졌던 전문가들도 직접 걸어보고는 "의미가 있는 매력적인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콘텐츠를 채워 잘 가꾸면 산복도로 골목길 못지않은 새로운 도심 투어 코스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복개천을 걷는 뜻은

출발지는 부산진구 연지동 부산시민공원 정문이다. 이곳을 출발지로 잡은 것은 시민들의 열망을 모아 옛 하야리아부대에 부산시민공원이 들어서고 있는 데다, 동천의 주요 지류인 부전천과 전포천이 이곳에 흐르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부산시민공원의 수원 확보를 위해 이곳을 지나는 부전천과 전포천에 KTX 공사장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 6000톤 씩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부전천은 유로를 변경해 공원 안으로 물줄기를 끌어들이고, 전포천은 사실상 부산시민공원이 발원지가 된다.

부산시민공원을 출발하기 앞서 도로 건너편의 국립 부산국악원을 돌아보는 것도 괜찮다. 이곳에 북카페가 운영되고 있어 차를 즐기며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걷기는 시민공원 정문에서 왼쪽으로 난 담장을 따라 간다. 시민공원 모퉁이를 돌면 도로 아래에 부전천이 흐른다. 복개가 돼 있지만 귀를 기울이면 물소리가 들린다. 조금 내려가면 부산진구청이 보인다. 횡단보도를 건너 부산진구청 옆을 지나면 굴다리(동해남부선 철길)가 나타난다. 굴다리를 통과하면 영광도서 앞 복개천이다. 이곳에 현재 문화으뜸로 관광테마거리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기존 복개천 위에 실개천을 만드는 공사다. 향후 복개천이 걷히게 되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영광도서 앞을 지나면 도시철도 2호선 9번 출구를 이용해 지하도를 건너야 한다. 길 건너편에 롯데백화점이 보인다. 부전천도 이곳에선 지하도와 함께 횡단한다. 9번 출구로 내려가 직진하면 7번 출구가 나온다. 지상으로 올라오면 눈앞에 서면시장 복개천 도로다. 부전천은 존재감이 전혀 없다. 하지만 복개천을 걸으며 복원의 꿈을 지필 수 있는 구간이다. 보행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서면시장을 만난다.

■두 갈래 도보길

서면시장이 끝나는 곳에서 걷기 코스는 두 개로 나눠진다. 동천 지류인 부전천을 계속해서 따라 가는 코스와 서면 대로를 가로질러 전포천을 따라 걷는 코스를 함께 봐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부전천이 흐르는 A코스. 이 코스는 서면시장을 지나 문화관광호텔과 부전2동 주민센터를 엿보며 직진하여 복개천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들어간다. 걷다가 심심하면 서면시장의 식당들, 서면일번가의 분식집을 찾을 수도 있다. 시장의 정취가 살아있는 서면시장에는 롯데호텔을 찾는 일본인들도 자주 드나든다고 한다.

복개천이 끝나는 지점에 동천 수질정화를 목적으로 바닷물을 끌어와 흘려보내는 벽천폭포가 있다. 여기서부터는 동천 미복개 구간이 펼쳐진다. 물길을 따라 걸어가면 교보문고 부산점을 만난다. 바로 아래에 광무교가 있다.

B코스는 서면상가의 말미에서 좌측으로 돌아 쥬디스 태화 방면으로 간다. 젊음의 거리를 지나 직진하면 궁리마루(옛 중앙중학교)가 나온다. 궁리마루 앞의 복개도로 아래에는 전포천이 흐른다. 이곳에 형성된 카페 거리는 젊은층들에게 인기다. 궁리마루를 거쳐 문현동 방면으로 향하면 경남공고와 건너편의 포스코더샵 아파트가 나온다. 아파트가 있는 쪽으로 향하다 보면 역시 교보문고와 만나고 광무교에 닿는다. A코스와 B코스가 여기서 합류한다.

■광무교부터 열린 구간

광무교를 건너 왼쪽으로 돌아 부산교통공사 쪽으로 향해 80여 미터를 가면 수변 덱으로 연결된 계단이 있다. 수변 덱에서 동천 반대편을 바라보면 부전천과 전포천 합류부가 나타난다. 세개의 강이 만나는 흥미로운 세물머리다.

수변 덱이 끝나는 지점에는 범4호교가 있다. 눈 앞으로 지오플레이스, 문현금융단지, 이마트가 나란히 보인다. 범4호교를 건너 문현금융단지를 향해서 걷는다. 문현금융단지와 이마트를 지나가면 일명 '썩은다리'로 불리는 '무지개다리'를 만난다. 옛날 이곳에 나무다리가 놓여 있었는데, 홍수 등으로 자주 썩는 바람에 썩은다리로 불렸다고 인근 상인들이 전해준다.

무지개다리에서 곧장 연결되는 시장통이 중앙시장이다. 재래시장의 향수를 담뿍 느낄 수 있다. 중앙시장길의 끄트머리 좌우에는 금은방 상점들이 즐비한 범천동 '골드테마거리'가 자리한다. 

무지개다리를 지나 500여 미터를 더 내려가면 부산시민회관이다. 동천 희망 갈맷길의 1차 종착지다. 부산시민회관과 그 건너편의 LIG 아트홀에는 전시공간과 함께 카페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덤으로 걸을 수 있는 길 

걷기 코스를 연장해 LIG 아트홀을 지나 조방로 방면으로 내려가면 '박재혁 거리'를 만난다. 동구청은 일제 강점기 때 부산 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독립운동가 박재혁 의사를 기리기 위해 조방로의 630m 거리를 박재혁 거리로 지정했다. 자성대 부근에는 박재혁 의사의 생가도 있다.

박재혁 거리를 건너면 자성대가 보인다. 자성대는 부산진성의 지성으로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축조했다는 성이다. 자성대 후면에는 조선통신사들이 일본으로 출항할 때 제사를 지내던 영가대가 복원돼 있고, 조선통신사 역사관이 함께 조성돼 있다. 자성대는 자갈치시장으로 이어지는 갈맷길 코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동천길의 의미를 살리고, 부산을 보다 깊이 알고자 한다면 동천길과 함께 갈맷길을 연계해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동천길 출발지(부산시민공원 정문) 교통편 

-도보시 부산도시철도 부전역 7번 출구 약 10분 정도 소요

-대중교통 이용시 연지삼거리 국립부산국악원 앞 하차. 

[33번](초읍~만덕), [44번](반여3동~당감동), [63번](해운대~진시장), [83-1번](민락동~초읍), [179번](회동동~국제백양)
박창희 선임기자 민건태·김영록 수습기자

후원: (주)협성종합건업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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