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야, 무럭무럭 자라라."
지난 4일 오후 부산 동래구 명장동 한 어린이집 옥상(사진). 어린이 50여 명이 고사리손으로 방울토마토, 상추, 파프리카, 가지 등 각종 식물을 심었다. '세계1반, 세계2반' 등 반별로 팻말을 붙여 구역을 나눴다.
허전했던 회색 옥상이 싱그러운 봄빛으로 물들었다. 손에 흙을 묻히며 생명을 키우는 일이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을 피웠다.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정성껏 손으로 눌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앞으로 아이들은 '꼬마 농부'가 되어 매일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돌본다.
이날 진행된 옥상텃밭 행사는 동래구가 진행 중인 '도시옥상농원 조성사업'의 하나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월 신청을 받아 유치원, 요양병원, 일반주택 등 총 24곳을 선정했다. 신청자는 옥상텃밭 조성과 운영에 필요한 농작물 재배기술을 배워 채소, 허브 등을 자신의 옥상텃밭에 심어 가꾸고 있다. 구는 용기 텃밭과 함께 가구당 최대 40만 원, 유치원과 학교는 2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동래구 관계자는 "옥상에 채소, 꽃을 키우는 주민이 늘어나면 삭막한 도시 옥상이 녹색 공간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