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야구장이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전용구장으로 활용되면서 위축됐던 마산권 상권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장 주변 교통체증이 가중되는 등 인프라는 부실하지만 이와 반대로 상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4일 창원시와 회원구청에 따르면 야구장이 지라한 마산회원구 양덕동일대는 1980년대까지 마산권의 중심지역으로 최대 번화가였지만 이후 창원권이 발전하면서 상대적으로 상권이 축소돼왔다.
하지만 마산야구장에서 NC의 경기가 열리면서 상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시범경기부터 '회생 가능성'이 엿보이더니 지난 2일부터 본경기가 시작되면서 관중수가 급증,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범경기 때 평일 1000여 명 수준이던 관중은 본경기 때 8000~1만4000명으로 늘었다.
야구장 옆의 홈플러스 마산점은 경기 당일 전체 매출이 평소보다 10% 정도 뛰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맥주는 2.5배, 통닭은 5~10배가량 매출이 늘어났으며, 피자도 1.5배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경기가 있는 날은 계산대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치킨점들도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양덕동 치킨점들은 최근 치킨연합회를 결성한 뒤 야구장 주변에 매대를 설치해 통닭을 판매하고 있다. 거리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야구장 인근 통닭집들은 평소보다 매출이 10% 이상 신장됐다.
야구장 특수는 음식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오는 11일 SK야구단 관계자들이 투숙을 예약한 야구장 인근 사보이호텔은 시즌 내내 원정구단의 숙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호텔에는 투숙이 가능한지를 묻는 서부경남 등 원거리 팬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
마산회원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야구장 주변 상권이 과거보다 못한 상태였는데 프로야구라는 호재를 만났다. 앞으로 상권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