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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세계일주 크리스 "세상 아이들 다 비슷"

2년간 26개국 다닌 스위스인, 양산 상북초등 학생들 만나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3-04-02 21:03:44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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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자전거 여행가 크리스 알렉산더 씨가 2일 오전 경남 양산 상북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다. 
- 각국 어린이 '집 그림' 수집
- 여행끝나면 전시회 열 계획

"여행을 하며 언어와 지역이 다른 아이들의 그림을 모읍니다. 비슷한 그림들을 보며 아이들은 서로가 하나라는 걸 느끼죠."

지난 2년간 자전거를 타고 26개국을 일주한 스위스인이 부산에 왔다. 자전거 여행가인 크리스 알렉산더(30) 씨는 지난 1월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구미 대전 광주 목포 제주도를 거쳐 지난달 31일 부산에 도착했다.

그런 그가 2일 경남 양산의 상북초등학교를 찾아 아이들에게 자신의 여행담을 들려줬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그의 이야기는 "어릴 적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일주를 시작했다"는 고백으로 시작됐다. 이후 그는 두 시간 동안 지난 2년간 '파나다(PANADA)'와 함께 겪은 생생한 경험을 전하며 아이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파나다는 그의 자전거 애칭으로, 그는 이것을 타고 지난 2년간 전 세계 2만5500㎞를 누볐다.

그는 "가장 즐거운 장소는 자전거 안장"이라며 "이곳에 앉아 매일 다양한 사람과 환경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강의 도중 '길을 잃을 때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길을 자주 잃어버리지만, 길을 찾는 동안 좋은 사람과 경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정치적인 문제로 여행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개에게 물려 수십 바늘을 꿰매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크고 작은 어려움이 결국 더욱 좋은 경험을 위한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강의 말미에 그는 학생들에게 집 그림을 부탁했다. 그가 추진 중인 '올 스쿨 프로젝트(all school project)'를 위해서다. 올 스쿨 프로젝트란 세계 일주를 하며 각국 학교를 방문해 모은 그림을 통해 전 세계 아이들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그는 각국 아이들에게 집 그리기를 부탁한다. 이렇게 모은 그림을 2년 후 여행이 마무리되면 전시회를 열고 세상에 공개할 계획이다.
그는 "아이들이 그림을 통해 반대편 나라 친구들 역시 자신과 비슷한 생각과 정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런 공감대를 전하는 게 이번 여행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3일 부산의 초등학교 한 곳에서 강연하고 4일부터 강원도 삼척에 머문 뒤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오는 13일 블라디보스토크행 배를 타고 러시아로 갈 계획이다. 그의 여행담은 온라인 홈페이지(www.allschoolproject.ch)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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