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직선제 폐지를 반대하며 부산대 본관 총장실의 회의실을 점거하고 장기간 농성을 펼친 부산대 교수들이 대학본부 측과 주요 쟁점에 합의하고 212일 만에 농성을 풀었다.
지난해 8월 30일부터 총장실 회의실에서 농성을 이어오던 '부산대를 걱정하는 교수모임'(교수모임)은 28일 "민주적인 총장선출방식 정립과 대학자율화에 관한 사안에 대해 대학본부와 합의하고 이날 오후 6시 농성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부산대 김기섭 총장도 이날 대학 내부 게시판에 교수들에 보내는 공식서한을 올려 교수모임 측과 합의한 내용을 공표했다. 합의 내용은 ▷교수모임의 농성해제 후 2주 내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반 학교 규칙을 제·개정할 위원회를 교수회와 협의하여 만들겠으며 ▷차기 총장 선출 시 1년 6개월 전후인 2014년 6월까지 동 위원회가 만드는 제·개정안을 제도화하는 절차를 모두 마치겠다는 것이 골자다.
김 총장은 이 서한에서 "2012년 6월 28일 실시된 교수총투표 결과가 실현되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당시의 교수총투표 결과란 교과부의 일방적인 압력에 의한 총장직선제 폐지에는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교수모임 측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공립대학의 총장직선제 폐지를 강력히 추진하자 "대학의 자율성과 민주적 질서 훼손"이라고 반발하며 농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