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종주길의 일부로 만들어진 황산베랑길에서 동호인들이 자건거를 타고 있다.

- 10월 양산천 둔치·시가지 일대
- 삽량문화축전으로 인산인해
- 3~5월 꽃 축제 도시 수놓아
- 자전거도로 황산베랑길 일품

올해는 경남 양산의 정명(定名) 600주년이다. 조선 태종 13년(1413) 지방행정체제 개편으로 '양산'이라는 지명이 등장한 지 올해로 600년이 된다.

양산시는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3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각종 행사 때 이를 적극 알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따라서 이런 콘셉트 아래 치러지는 올해 양산삽량문화축전에서도 '양산 정명 600주년'은 중심적 테마로 등장할 전망이다.

양산삽량문화축전은 매년 10월에 열리는 양산의 대표 향토문화 큰잔치다. 양산의 정신적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신라 충신 박제상 공과 조선의 형제 삼장수(이징석·징옥·징규) 등을 테마로 해 역사와 현재가 교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3일간 진행된다. 양산천 둔치와 시가지 일원이 축전의 무대다. 프로그램은 시민 참여형이 많아 축전이 열리는 3일간은 양산천 둔치 일원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해의 경우, 시민 4000여 명이 참여한 삼장수 기상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양산에는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지역적 특색에 맞춰 이를 소재로 한 축제가 여럿 있다. 3월 원동매화축전, 4월 통도사 서운암 들꽃축제, 5월 천성산 철쭉제, 11월 원동 배내골 사과축제 등이다. 매화축전은 지난 23~24일 이틀간 성황리에 펼쳐졌고, 나머지 다른 축제들은 아직 개최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양산천 둔치 일원 18.4㎢(11㏊)의 꽃단지를 4월부터 늦여름까지 번갈아가며 유채꽃과 코스모스가 화려하게 장식함으로써 굳이 축제라는 말을 붙이지 않아도 매년 수만의 인파를 불러들인다. 가을이면 국화전시회가 있고, 10월(음력 9월 9일)에는 통도사 개산대재가 열린다.

양산은 관광명소도 많다. 불보종찰로 1400년 가까이 법등을 켜고 있는 통도사를 비롯해 천성산, 내원사 계곡, 홍룡폭포, 배내골, 천태산, 오봉산 임경대, 대운산 탑골 휴양림 등이 '양산8경'으로 불린다. 이 밖에 도농복합도시답게 농촌체험마을이 원동면, 동면, 상북면 등지에 다양하게 분포해 있다. 통도환타지아나 에덴밸리스키장 등 대규모 레저시설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의 일부로 조성한 황산베랑길은 옛 영남대로의 일부인 황산잔도를 따라 만든 길이다. 강물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과 자연풍광이 빼어나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고 있다. 160m 높이로 국내 세 번째를 자랑하는 양산타워 역시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오는 4월 11일 개관하는 양산유물전시관은 지자체가 설립한 전시관으로는 경남에서 처음으로 제1종 종합박물관으로 등록됐다. 그만큼 시설이 우수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구축되어 있어 양산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