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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휴게소로 올라가는 도로 양쪽 갓길에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돼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진우 프리랜서 |
- 차량 운행 막혀 곳곳 실랑이
- 조만간 뷔페·예식장 개장 땐
- 일대 도로 아수라장 불보듯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에 들어선 이기대휴게소 일대의 교통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에 교통 유발효과가 큰 상업시설 일부가 운영에 들어가면서 주말 관광객과 시설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려 불법 주차가 난무하는 등 큰 혼잡을 빚고 있다. 게다가 이번 주말이면 이기대휴게소가 정식 개장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심각한 교통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기대휴게소의 정식 개장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4일 이기대 산책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종일 혼잡에 시달렸다. 오후 1시30분께 이기대 산책로 입구에서 휴게소에 이르는 2차선 도로 양쪽 갓길에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돼 있어 길이 1㎞여의 도로 전체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은 산책로 진입로 인근의 불법 주정차 금지 현수막을 비웃기라도 하듯 바로 앞에 버젓이 주차돼 있었다.
이기대휴게소로 이어지는 일부 급경사 구간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한쪽 차로를 아예 점거하고 있어 한 차로만 통행이 가능했다. 이 바람에 이기대휴게소 방면으로 올라가는 차량과 내려오는 차량이 뒤엉켜 운전자들이 실랑이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보행자 보호를 위해 마련된 도로 곡선 구간의 횡단보도까지 차량이 점령하고 있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피해 다니느라 눈살을 찌푸렸다.
문제는 출입 차량을 통제하는 것 외에는 현재로서는 해결 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더욱이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말 커피숍이 영업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29일 이기대휴게소의 뷔페 레스토랑이 문을 열고, 다음 달 초 예식장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외딴 곳에 있는 이들 시설은 걸어서 가기 어려워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주차대란이 불을 보듯 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기대휴게소의 커피숍을 찾은 주부 한이현(46·남구 문현동) 씨는 "경관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휴게소를 찾았는데 비좁은 도로 때문에 애를 먹었다"며 "만약 휴게소 뷔페 예식장이 정식으로 문을 열면 주말에는 도저히 올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구청 측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수시로 불법주차 단속을 하고 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8) 씨는 "이기대휴게소 주차장이 97면에 불과하다"며 "주차장이나 출입 차량 통제 등의 대책 없이 이기대휴게소가 정식 개장하면 교통대란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