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철도 아닌데 1m가 넘는 먹갈치가 대량으로잡혀 어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갈치가 사라졌던 신안 병풍도 해역에선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어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목포 근해안강어선 41척이 최근 조기를 잡으려 출어했다가 생각지도 않던 큰 갈치를 잡았다.

808 해선호와 남해호는 각각 8천만원, 6천만원어치를 잡았다. 다른 어선 10여 척도 5천만원이 넘는 갈치 풍어를 보였다.

남해호 선장 장철욱(47)씨는 21일 "병풍도 해역에서 1m가 넘는 갈치를 잡아 본 것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활짝 웃었다.

해선호와 남해호는 각각 2천마리, 1천300마리를 잡았다.

갈치 크기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씨알이 좋다. 3∼4마리를 한 상자에 담을 정도로 크다. 상자당 가격은 13만원선이다.

목포수협 위판고도 갈치 덕택에 껑충 뛰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2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90억원)보다 30억원 늘었다. 갈치 위판고가 전년(11억원)보다 19억증가한 30억원으로 증가했다.

예전에는 '봄 조기', '가을 갈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철 따라 잡히는 고기가정해졌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등 환경 변화로 바다가 '뒤죽박죽' 됐다. 동해안에 있던 오징어가 진도와 신안 해역으로 몰려 오는 등 이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수십 년 전까지 서남해에 많았던 갈치떼가 다시 몰려든 것 아닌가 어민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