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학생·교수·동문 등
- "기성회비 변제는 밀실결정"
- 439억 상환 무효입증 부심
효원굿플러스(현 NC백화점) 사태가 법정싸움(본지 13일 자 1, 3면 보도)으로 번지면서 학생과 교수, 동문회 등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학교 재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사업 착수 당시 총장 등 핵심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14일 오전 부산대 정문에서 학내 구성원의 힘을 모아 효원굿플러스 문제 해결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해 달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학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거액의 상환금을 납부하는 데 기성회비가 투입되는지 여부이다. 총학생회 측은 "지난달 8일 총장 면담에서 효원굿플러스 상환금을 기성회비로 내지 않겠다는 구두 약속을 받았다"며 "국립대의 문제를 정부가 책임지지 않는다면 부산대의 위상과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김인세 전 총장 등 당시 핵심 관계자들에게 구상권(남의 채무를 갚아준 사람이 그 사람에 대해 갖는 반환청구의 권리)을 청구하는 등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병운 교수회장은 "이번 소송은 예상했지만 대학본부가 지난 1년간 효원굿플러스 사태를 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김인세 전 총장을 비롯한 일부 집행부의 밀실협약을 거쳐 BTO(수익형 민자) 사업이 이뤄졌기 때문에 법적 효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산대가 패소하더라도 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 총동문회와 민주동문회도 걱정하고 있다. 부산대 동문 박모(39·해운대구 우동) 씨는 "부산대 개교 이래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한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이번 사태를 초래한 전 집행부에 반감이 생기지만 동문을 포함해 대학본부, 학생, 교직원이 합심해 지역사회와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동문회는 다음 주에 개최될 예정인 운영회의를 통해 효원굿플러스 문제에 관한 동문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부산대 민주동문회 관계자는 "대학 간 경쟁이 심해져 모교도 적극적인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이런 일이 터져 대외적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는 대주단으로부터 밀린 원리금 439억 원을 상환하라는 내용의 소장이 도착했다는 사실을 대학 구성원에게 알렸다. 부산대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재판이 궁극적인 해결점이 될 것"이라며 "학내 구성원의 자구 노력은 물론 지역사회의 협력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