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는 10일 자신이 판매한 자동차에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숨겨두고 위치를 추적, 미리 복사해둔 열쇠로 다시 차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22) 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B(31)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5일 오전 5시40분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 주거지 전용주차장에서 자신들이 판매한 BMW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B 씨는 이날 새벽 2시께 대구 달성군 현풍 IC 인근 편의점 앞에서 차량 판매 사이트 글을 보고 연락해온 C(24) 씨를 만나 BMW 승용차를 500만 원에 넘겼다. A 씨 등은 위치추적 앱(커플각서)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차량 트렁크 뒤에 미리 숨겨 놓고 C 씨를 뒤쫓았고, C 씨가 차량을 주차하자 미리 복사한 열쇠로 B 씨가 판 차량을 다시 몰고 달아났다.

사회 선후배인 이들은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개설하고 각자 역할 분담을 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