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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 앞 쌍용차 농성장 철거 시도 '무산'

중구청 관계자 "충돌 상황에서 철거 강행 어려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3-08 18: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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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구청이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려 했으나 거센 저항에 부딪혀 물러났다.

중구청 관계자는 "오늘 자정까지 집행 시한은 유효하지만 오전처럼 시민들과 직원들이 충돌해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사실상 철거를 강행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중구청은 이날 오전 7시50분께 철거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읽고 나서 직원 150여명을 농성장에 진입시키려 했으나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의 강한 저항으로 실패했다.

이어 1시간 동안 3차례 더 철거 인력이 진입을 시도했으나 역시 농성자들에게 가로막혔다. 이 과정에서 농성장 철거를 막던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조합원과 시민 등 20여명이 밀려 넘어졌다.

고(故) 전태열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 등 시민단체 관계자 2명과 구청 직원 3명은 다리와 허리 통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범대위 측과 계속 대치하던 중구청 직원들은 세 차례에 걸친 진입 시도가 무산되자 오전 9시께 중구청으로 돌아갔다.

쌍용차 범대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 "지난 3일 발생한 화재로 그을린 덕수궁 돌담 서까래의 복원공사가 필요하다는 문화재청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여 천막 위치를 조금 옮기고 분향소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대위는 이날 오후 4시께 분향소 천막을 대한문 방면으로 10m가량 이동시켰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범대위측이 문화재청의 복구공사에 협조하느라 천막 위치를 조금 옮겼지만 해당 점유로는 여전히 중구청 관할이고 천막은 엄연한 불법 시설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충돌 상황은 최대한 피하되 원칙대로 집행한다는 방침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농성장에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의원,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이 찾아와 노조원과 시민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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