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5, 부마항쟁 발생지 앞세워"
- 유치위 결성… 광주 등과 경쟁

3·15의거가 일어났던 마산에 '한국민주주의 전당'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 사회·단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민주주의전당 마산유치위원회는 6일 오전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화의 성지인 마산에 민주주의 전당이 들어서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며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마산은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3·15의거와 부마항쟁의 발생지로,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곳이다"며 "역사적·사회적 여러 측면을 보더라도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마산이 적지임을 강조했다.

유치위는 3·15의거 부상자회 등 3·15 관련 5개 단체와 지역 국회의원, 도와 창원시의회 의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정부당국 및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을 상대로 마산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민주주의 전당 마산 유치는 새누리당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경남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유치위가 이처럼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아 타 지역에서도 유치운동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광주에서는 강운태 시장이 직접 나서 지역유치를 독려하고 있다. 여기에다 서울시도 옛 중앙정보부 터를 제공하겠다고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행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치위는 향후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 4·19의거 기념사회, 6·10민주화 운동 기념회 등 다른 유관단체와도 연대하기로 했다.

마산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한국민주주의 전당에는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 사료관, 박물관 등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