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조부모가 육아를 담당하는 사례가 급증(본지 지난 4일 자 6면 보도)하면서 부산시가 어르신을 위한 육아 안내 책자를 만들기로 했다. 부산시는 '어르신용 육아건강 관리 매뉴얼' 제작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노인을 위한 맞춤형 육아 책자를 별도로 제작하고 나선 것은 기존 육아 관련 서적이 주로 젊은 엄마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되다 보니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복잡하다는 판단에서다. 글자 또한 작아 시력이 좋지 않은 노년층이 급할 때 참고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에 제작되는 매뉴얼은 두껍지 않은 스프링 노트 형태에 글자를 키우고 그림을 많이 넣어 한눈에 보기 쉽게 만들어진다. 책자에는 기본적인 육아 상식부터 응급처치법, 이유식 만드는 법, 아기 체조법, 예방접종 시기 같은 육아 전반에 관한 정보가 담긴다. 예산은 시비 2000만 원.
시는 실제 육아를 담당하는 조부모를 모집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뒤 오는 6월께 배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