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산 1번지'인 통영이 미국 수산물 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통영시는 굴·멍게 등 각 업종별 수협 조합장과 수산업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미국시장 개척단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미국 4개 주에서 통영 수산물 판촉 행사를 가진다고 17일 밝혔다. 시가 대규모 개척단을 구성해 광범위한 판촉 활동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척단은 뉴욕·뉴저지·버지니아·메릴랜드 등 미국 동부지역 4개 주를 돌며 통영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현지 H 마트 8개 매장 특별판매장에서 마른멸치, 바다장어, 멍게, 굴 등 통영 대표 수산물의 무료 시식회와 판매를 통해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H마트는 미국 동부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등 아시아계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대형슈퍼마켓 체인이다. 한인 사업가가 일궈낸 회사로 미국 전역에 50개 매장이 있다. H마트는 앞으로 통영 수산물의 대미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시는 이번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중국·호주·동남아국가 등의 해외 시장 개척에도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미 FDA(식품의약국)가 인정한 청정해역인 통영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그 맛과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역 생산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