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전경. 통영시제공

- 욕지·매몰도도 관광객 급증
- 육지는 저조… 개발·홍보 강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미륵산 케이블카)가 경남 통영시의 주요 관광지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시는 2012년 한 해 동안 705만 명이 통영을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케이블카 이용객 수가 132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남해안의 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이 케이블카는 2008년 4월 개장 이후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급부상했다. 이날 현재까지 582만 명이 다녀가 개장 5년 만에 6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길이가 1975m로 우리나라 케이블카 중 가장 길다. 지난해에는 국내 관광지 12곳을 뽑은 '한국관광 기네스'에 포함되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80만 명이 찾은 미륵산이 뒤를 이었다.

최근 섬이 주요 관광코스로 새롭게 떠오르면서 통영시의 섬을 찾는 관광객도 급증했다. 관광객 방문지 전체 순위 중 3~7위는 섬이었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인 욕지도에는 지난해 57만 명이 다녀갔다. 등대섬으로 널리 알려진 매물도를 찾은 관광객은 47만 명에 달했다. 지난해 개장한 자생꽃섬 장사도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41만 명이나 찾았다. 또 제승당 유적지가 있는 한산도에는 40만 명, 옥녀봉으로 유명한 사량도에는 36만 명이 들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육지에 위치한 문화탐방 코스를 찾은 관광객은 소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이야깃거리를 갖춘 관광지 개발 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시 관계자는 "눈으로 보고 입으로 즐기는 관광 추세에 따라 먹거리가 풍부하고 곳곳이 비경인 통영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문화탐방 코스도 널리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