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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맞댄 민·관·정 "부산 미래 100년, 동천에 달렸다" 한목소리

'동천 재생…' 세미나 열려

  •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   입력 : 2013-02-15 22:08:0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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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기술보증기금 강당에서 '동천 재생과 문현금융단지 활성화'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문현금융단지 활성화 위해
- 동천 본류·지류 복원 필수적
- 덮인 콘크리트 철거 결단을
- 주민도 불편감수 자세 필요"

- 도로 없애고 접근성 높이기
- 다양한 아이디어 쏟아져

"동천과 문현금융단지를 연결하는 공원형 수상 덱을 만들자." "동천이 흐르는 부산시민공원~북항을 동천관광특구로 지정하자."

국회 정무위원장인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과 동천재생포럼·국제신문이 주최한 '동천 재생과 문현금융단지 활성화' 세미나가 15일 부산 남구 문현동 기술보증기금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민·관·정이 산업화의 희생양이자 부산의 중심하천인 동천 복원에 머리를 맞댄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부산 미래 100년은 동천에 달렸다"는 데 공감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동천을 따라 부산시민공원·송상현광장·문현금융단지·북항재개발 지역이 형성돼 있다"면서 "세계금융의 중심인 문현금융단지가 활성화되려면 동천의 재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동천관광특구 지정도 검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부산발전연구원 신성교 선임 연구위원은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동천은 하천유역 30.6㎢ 중 50.9%가 복개된 상태이며 수질도 3급수로 기대 이하"라면서 ▷현재 51.1%인 분류식 하수관거 확대에 필요한 1775억 원 조기 확보 ▷해수도수 방류와 55보급창 수변공원화 ▷동천관리전담기구 설치를 제시했다. 그는 또 "해운대 센텀시티는 수영강을 품고 있어 가치가 더 높아졌다. 문현금융단지 역시 동천이 살아나면 세계 금융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위원은 동천과 문현금융단지를 잇는 수상 덱 설치도 제안했다.

'동천에서 만들어가는 부산 재생의 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경성대 강동진(도시공학) 교수는 ▷동천 본류와 지류 복원 ▷특별관리구역 지정 ▷동천 트러스트 결성을 제시했다. 강 교수는 또 동천에서 성장한 삼성(제일제당), LG(락희공업사)와 연계해 기념사업을 펼치자고 주문했다.

토론자로 나선 생명그물 이준경 정책실장은 "허남식 부산시장이 2004년 보궐선거 당시 동천 복원을 공약했으나 복개 구간을 걷어내지는 못했다"면서 "부산의 미래가 곧 동천의 미래다. 이제는 허 시장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동서대 조덕준(토목공학과) 교수는 "백양산부터 북항까지 이어지는 동천 전체에 대한 마스터플랜부터 수립하자. 복개구간을 걷어내는 데 따른 불편을 받아들이는 마인드의 변화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교통분야 전문가인 선일이앤씨 이상수 대표도 "청계천 복원을 위해 주변 10차로를 4개 차로로 줄였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는다. 복개도로를 걷어내고 동천 주변 도로도 없애 하천 접근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부산시 서혜숙 환경정책과장은 "2014년부터는 1800억 원을 투입해 동천에 분류식 하수관거를 설치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동천 재생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시민위원회(가칭)도 구성할 계획이다. 조만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이종철 남구청장과 이산하·송순임 부산시의원, 남구지역 주민자치위원회, 새누리당과 새마을금고·부산은행·기술보증기금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동천 재생에 대한 높은 열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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